세계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가격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샤프·NEC 등 일본업체들이 수요처인 모니터 및 PC 제조업체와 합의한 9월 납입분의 가격이 주력인 15인치 제품의 경우 전년대비 20% 이상 하락했고 일부에서는 500달러 이하까지 떨어지고 있는 등 TFT LCD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현상이 내년초 있을 각 제조업체들의 증산에 따른 공급과잉과 맞물려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하락이 큰 제품은 대형 15인치 모델로 9월 중순 현재 거래 가격은 1개당 490∼530달러를 형성, 업계가 연말로 예상했던 500달러 이하 거래 시기가 3개월 정도 앞당겨졌다.
또 15인치 제품에 주력 위치를 내주면서 PC 모니터용으로는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14인치 제품의 가격 하락도 심각하다. 14인치 제품의 9월 현재 납입분은 1개당 430∼4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액정 패널의 수급은 PC 판매량이 늘어나는 연말 대목까지는 안정되지만 내년 중에 세계 생산량이 40% 정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수급체계가 공급과잉으로 무너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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