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계, 「쌍두마차」 경영 도입 활기

반도체 제조용 전공정 장비를 만드는 한백(<a href = "http://www.hanvac.co.kr"> http://www.hanvac.co.kr</a>)의 박근섭 사장.




지난 97년 한백을 설립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출신의 박근섭 사장은 기술력에서는 해외 어느 업체 못지않게 자신이 있었지만 그 외의 회사 경영관리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다.







박근섭 사장은 지난해 투자처를 찾고자, 회사를 방문한 박재연 KTB 투자심사역에게 일정지분을 주면서 대표로 영입했다. 박근섭 사장은 연구개발·생산 부문을, 박재연 사장은 자금·경영을 각각 나눠 맡아 회사를 키우고 있다. 한백은 최근 청색 발광다이오드(LED) 제조용 유기금속화학증착(MOCVD) 장비를 개발, 올해 대만에 1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장비업체에 공동대표제 도입 바람이 불고 있다. 반도체 장비부문 벤처기업들이 창업단계를 거쳐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투톱 경영」 체제가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창업초기의 기술력 외에도 자금과 경영능력이 필요해지면서 공동경영체제가 확산되고 있다.







최고경영자 한 사람이 기술개발이나 영업·마케팅·재무 등 모든 면에서 고루 재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춘 인물과 손잡고 서로 보완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







반도체 테스트핸들러업체인 유일반도체의 장성환 사장도 매출부진과 연구개발·신규사업 등으로 고민에 빠졌었다. 장 사장은 고민끝에 이 분야의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하고 삼성테크윈의 반도체 장비사업을 총괄해온 전병태씨를 경영 파트너로 맞아들였다.







장 사장은 경영지원·신규사업에 주력하고 전 사장은 연구개발·영업·생산을 맡고 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인 아펙스의 김상호 사장도 올상반기 현대전자 반도체부문 이청대 부장을 사장 겸 생산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 회사는 기술력과 영업력이 보강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 국내 반도체 생산업체에 양산용 MOCVD 공정장비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액정정표시장치(LCD) 장비 및 컨설팅사업 등 신규사업도 벌이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 제조업체인 준텍의 유홍준 사장은 영업력 향상과 향후 반도체 전공정 부문에 신규진출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지난 상반기 최문수 이튼코리아 사장을 영입, 공동대표로 앉혔다. 유 사장은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고, 최 사장은 영업·관리부문을 맡고 있다.







서울일렉트론·에이치아이티·씨피씨·윈텍코퍼레이션·디아이 등도 투톱 경영으로 바꿨다.







서울일렉트론의 채인철 사장은 반도체부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임종성 전 삼성전자 전무를 반도체부문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 임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20여년동안 반도체의 개발·생산·공장기획 등을 담당한 베테랑이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인 씨피씨의 경우도 창업주인 김명재 회장이 신규사업과 계열사를 총괄하고 지난 7월에 영입된 박범성 사장이 반도체 장비의 생산·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초 반도체 웨트(wet) 공정용 장비업체인 한양트레이딩·한양하이테크·ISTC 등 3사가 통합된 에이치아이티는 강원규·김규환 사장이 공동으로 경영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a href = "mailto:khohn@etnews.co.kr">khohn@etnews.co.k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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