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에 대한 국내 생산이 활발해지면서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DVD용 칩시장을 놓고 다국적 반도체업체들의 시장쟁탈전이 뜨겁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씨큐브(C-Cube)가 독주해온 국내 DVD용 칩시장에 최근 조란(Zoran)과 내셔널세미컨덕터(NS) 등이 뛰어들어 국내 DVD플레이어 제조업체를 상대로 활발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따라 DVD용 칩시장은 올해 300만개, 내년께 800만개 이상으로 급증하고 세 회사간 시장쟁탈전도 한결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DVD용 칩시장을 본격 개척한 씨큐브한국지사(대표 김형민)는 DVD용 칩인 「지바(Ziva)」 제품군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2개 모델씩 공급하고 있다.
씨큐브한국지사는 상반기에만 총 150만∼170만개의 칩을 판매했으며 올해 말까지 300만개 이상의 칩을 공급, 한국시장에서 절대우위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씨큐브한국지사는 매출의 70%를 DVD용 칩 분야에서 올릴 정도로 한국에서의 DVD용 칩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조란은 국내 유통대리점인 에프엠컴(대표 홍정기)을 통해 국내 DVD용 칩시장을 활발히 공략하고 있다.
에프엠컴은 해태전자·대우전자·태광산업 등에도 월 수천개 단위의 DVD용 칩을 공급중이며 최근 삼성전자에 샘플을 공급하는 등 수요처를 늘리고 있다. 이 회사는 본격적인 공급이 이뤄지는 내년께부터 월 10만개 이상의 칩 공급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셔널세미컨덕터코리아(대표 이재부)는 DVD용 칩인 「판테라(Pantera)」를 최근 국내 모 대형 가전업체에 공급하면서 이 시장에 본격 가세했다.
내셔널세미컨덕터코리아는 양산공급이 이뤄지는 올해 말께부터 국내 가전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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