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기업1-종합쇼핑몰·북쇼핑몰·경매 업종

종합쇼핑몰·북쇼핑몰·경매 등 3개 업종의 주요 인터넷기업들은 대체로 비즈니스모델 영역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3개 업종 기업들은 한솔CS클럽·헬로우서울·인터파크·삼성몰·신세기사이버쇼핑몰·교보문고·알라딘·와우북·북스포유·에스24·셀피아·이쎄일·옥션·와와·삼성옥션 등 15개.




업종별 세부 평가결과를 들여다 보면 명확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우선 종합쇼핑몰의 경우 비즈니스모델 영역에서 평가대상 5개사 중 「파크시리즈」로 유명한 인터파크(대표 이기형 http://www.interpark.co.kr)가 최우수점을 얻었다. 한솔CSN의 CS클럽(대표 김홍식 http://www.csclub.com)이나 삼성물산의 삼성몰(대표 현명관 http://www.samsungmall.com)도 뒤지지 않는 평가를 받았다. 종합쇼핑몰 가운데는 오프라인에서 출발한 신세기사이버몰(대표 권재석 http://www.Cybermall.co.kr)이 평가영역별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경영진과 재무 부문에서 모두 뛰어난 평을 얻었으나 비즈니스모델과 기술력은 좀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북쇼핑몰의 경우 신영아이앤씨(대표 오완영 http://www.Books4u.co.kr)의 북스포유가 주목된다. 비즈니스모델, 경영진 등의 항목에서 최고점 가까이 받았고, 시장가치와 재무영역에도 경쟁력을 지녀 경쟁사들에 비해 앞섰다는 견해였다. 다만 기술력은 보통 이하의 점수를 받아 좀더 보강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7월로 사이트 개설 1년을 맞은 알라딘(대표 조유식 http://www.aladdin.co.kr)에 대해선 시장가치와 경영진 항목에서 우수하다는 평가가 일치했다. 그러나 비즈니스모델과 기술력 부문이 취약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인터넷할인서점 예스24(대표 이강인 http://www.yes24.com)는 비즈니스모델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아 북스포유와 함께 북쇼핑몰 중에서 성공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모델 사이트로 평가됐다.




인터넷경매업종은 셀피아(대표 윤용 http://www.sellpia.com), 이쎄일(대표 황병돈 http://www.Esale.co.kr), 옥션(대표 이금룡·오혁 http://www.auction.co.kr) 등 3개 사이트가 시장가치 항목에서 우월하다는 평이었다. 또 비즈니스모델 항목에서도 대체로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경매업종이 타 업종 인터넷서비스보다 시장가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인터넷경매가 국내 인터넷시장에서 대표적인 비즈니스모델로 정착했음을 알게 하는 지표다. 경매업종에서는 경영진의 리더십과 기업문화,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경영진 항목에서도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은 점이 관심을 끈다. 특히 셀피아는 5개 평가영역 모두 아주 우수하거나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전체 평가에서 고른 점수를 얻었다. 이쎄일도 평가가 불가능한 재무와 다소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 기술력 부문을 제외하면 시장가치, 비즈니스모델, 경영진 항목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3개 업종 15개 기업의 평가 결과 주목할 대목은 쇼핑몰·경매가 국내 인터넷비즈니스의 대표적인 사업모델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실제 평가가 이뤄진 11개 사이트(원천자료가 부실해 평가가 어려웠던 4개 사이트 제외) 중 두 곳을 뺀 나머지 9개 사이트 모두 우수하다는 견해를 보였기 때문이다.







<관심업체/북쇼핑전문몰 북스포유>




신영아이앤씨의 「북스포유」 사이트는 종합쇼핑몰, 북쇼핑몰, 경매 등 3개 업종의 15개 평가대상 기업 중 비즈니스모델과 경영진 항목에서 최고점을, 시장가치와 재무 부문에서 우수점을 각각 받아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얻었다.




평가단은 북스포유가 이같은 결과를 받은 데 대해 『라이코스·신비로·디지틀조선일보 등에 전문 쇼핑몰 개설로 꾸준히 판로를 확대했고, 미국의 서적유통업체인 테크노메카를 통한 외국 서적 직수입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배송기간을 단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유무선 통합 인터넷으로 무선인터넷 주문시스템을 구축하고, 10월 중 전화주문 서비스 실시, 오프라인 업체와 제휴를 통한 마일리지 구축, 일대일 마케팅 등 등 마케팅 채널을 다각화했다는 점도 평가우위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영아이앤씨는 지난 6월 전자책 출판업체인 바로북닷컴(대표 배상비 http://www.barobook.com), 사이버문단, 출판업체인 올포유(대표 김재범 http://www.al4u.net)와 제휴를 맺고 작가의 등단에서 출판, 유통판매 등 전자책 출판 전 과정을 통합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올포유에서 역량있는 작가 발굴을, 바로북닷컴이 전자책 출간을 전담하고, 북스포유에서 이를 서점가에 판매하는 업무를 맡기로 했다.




같은 업종에서 중복투자를 줄이는 대신 각자 지닌 전문성과 노하우를 극대화하는 이런 방안은 전자책 출판사업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사는 특히 향후 2년간 상호 독점적 관계를 유지하며 전자책용 뷰어를 공동브랜드로 개발, 협력마케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신영아이앤씨는 현재 「멀티미디어 e북」과 관련, 비즈니스모델시스템을 개발, 특허출원 중이며 향후 e북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또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를 이용해 실시간 경매 서비스를 11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북스포유는 최근 순위사이트( http://www.100hot.co.kr)에서 북쇼핑 부문 1위로 부상하는 등 업계의 기린아로 떠오르고 있다.







<3개 업종의 가중치>




종합쇼핑몰 및 북쇼핑몰, 경매업종 평가에서 시장가치, 비즈니스모델, 경영진, 기술력, 재무 등 5개 평가영역 중 가장 중요하게 취급된 항목은 단연 비즈니스모델이었다.




가중치 산출 결과 종합쇼핑몰의 경우 비즈니스모델의 선진성, 수익모델의 우수성, 법·제도 부합성 등을 고려한 비즈니스모델 영역이 250점 만점 중 216점으로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꼽혔다.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인식된 영역은 △브랜드 및 고객만족도, 시장점유율을 고려한 시장가치(158점) △안정성, 성장성, 유동성을 포함한 재무(141점) 영역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쇼핑몰의 경우 안정성있는 수익모델이 평가에 우선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시장가치의 중요도로 볼 때 브랜드 인지도나 회원수 규모가 기업가치 평가에 결정적 잣대가 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쇼핑몰의 경우 전체적인 우선순위는 종합쇼핑몰과 비슷하지만 일반적인 종합쇼핑몰에서 기술력이 차지하는 수준이 4, 5위에 그치는 것과 달리 3위로 나타났다(147점). 이는 e비즈니스 기업의 대표격인 아마존이 원클릭이라는 핵심기술에 의존, 급성장했다는 사례로 설명할 수 있다. 전문쇼핑몰은 종합쇼핑몰에 비해 고객성향 파악이 용이하기 때문에 이를 예측하는 기술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경매업종은 비즈니스모델(221점)과 시장가치(154점)가 우선적인 가중치순위에 올랐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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