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받을 때 생기는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MP3플레이어용 칩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멀티미디어 및 통신용 반도체 개발 전문업체인 텔레칩스(대표 서민호 http://www.telechips.com)는 일반 휴대형이나 가정용 오디오 기기에서 MP3 파일 형태로 음악 및 음성의 녹음·재생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주는 MP3 코덱(codec) 칩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칩(모델명 TCM710)은 기존에 PC를 통해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받는 MP3플레이어가 저작권 시비에 걸리는 것과 달리 아날로그 형태의 음악 및 음성을 PC 없이 인코딩·디코딩 및 녹음·재생할 수 있다.
이 제품은 MPEG1·2의 「레이어(layer)3」 표준을 지원하며 이퀄라이저 및 입체 음향기능이 내장돼 있고 자체 개발한 MP3 알고리듬을 사용, 전력소모를 최소화했다.
텔레칩스는 모토로라·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에서 공급받은 24비트급 디지털신호처리기(DSP)에 MP3 펌웨어(firm ware)를 집적시켜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서민호 사장은 『PC를 거치지 않고 음향기기를 통한 홈 리코딩이 가능해 저작권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라면서 『전력소비를 줄이면서 고음질을 얻기 위해 새로운 알고리듬을 도입·적용했으며 이와 관련해 몇건의 특허출원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이 제품의 양산에 나서 IDS와 넥스트웨이 등 MP3 세트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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