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산 냉장고 반덤핑 조사

국산 가전제품의 주요 수출시장 가운데 하나인 멕시코에서 국산 냉장고가 반덤핑조사를 받게될 것으로 보여 국산 냉장고의 대멕시코 수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멕시코정부는 지난 12일(한국시각)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2개 업체가 수출한 180L에서 460L급 중대형 냉장고에 대해 반덤핑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관보를 통해 밝혔다.




이번 멕시코정부의 반덤핑조사는 마베사와 아크로 월풀 등 현지 제조업체들이 『한국의 냉장고 업체들이 한국의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멕시코에 덤핑수출, 경영악화를 초래했다』며 멕시코 상공부 산하 무역위원회에 제소한 데 따른 것이다.




마베사 등에 따르면 한국산 냉장고는 멕시코시장에서 97년 414대가 판매되는데 불과했으나 가격을 낮추기 시작하면서 다음해인 98년에는 4만3677대, 지난해에는 13만2459대로 폭발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여왔다.




멕시코정부가 덤핑판정을 내릴 경우 LG전자 등은 제소기간인 지난해 수출한 냉장고의 마진에 해당하는 만큼 관세를 소급 지불해야 하며 무혐의 판정이 나더라도 확정판정 때까지는 수출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가전업체들은 지난 97년말 IMF시대를 맞아 달러당 환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바이어들의 요구 및 수출확대 차원에서 가전제품 수출가격을 경쟁적으로 낮춰왔는데 멕시코정부가 이같은 환율변동 상황을 무시한 채 덤핑판정을 내릴 경우 그 영향이 다른 가전제품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 피해규모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2억달러 상당의 가전제품을 멕시코에 수출했으며 이 중 냉장고 수출액은 멕시코의 경기호전에 힘입어 전년대비 100% 증가한 41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