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아시아 4마리 용들의 전자상거래 기반 건설 열기가 뜨겁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파이낸셜타임스(http://www.ft.com)는 최근 일본과 한국, 대만 3국이 전통적인 제조업을 바탕으로, 또 홍콩과 싱가포르도 각각 그동안 구축한 탄탄한 오프라인 무역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중심 국가로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우선 이들 지역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 연평균 증가율이 200%를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올해 190억달러에서 오는 2005년에는 무려 4950억달러까지 2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이들 국가의 눈부신 성장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전체 시장 규모도 같은 기간동안 540억달러에서 5840억달러로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5년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3조5300억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히 뒤떨어지는 실적이다. 그러나 아태지역이 매년 평균 200%를 상회하는 성장속도를 감안하면 80∼120%대에 머물고 있는 미국과 주요 유럽연합(EU) 국가들을 따돌리고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으로 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역시 한국이 전자상거래에 대한 관심도나 과감한 투자 등에서 가장 적극적인 국가로 지목됐다.
한국은 휴대폰 및 컴퓨터 보급률 등 정보기술(IT) 환경이 다른 국가에 비해 우수한 데다 지난해부터 활성화된 코스닥 투자열기에 힘입어 벤처 캐피털 업체들까지 인터넷 벤처 투자대열에 가세, 전자상거래 산업이 단숨에 아태지역 정상권까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현재 전세계 100대 웹사이트 중에 한국 웹사이트가 6개나 포함될 만큼 한국의 전자상거래를 위한 기본 환경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90년대 이후 전반적인 불황으로 기업들이 IT투자를 게을리 한 결과 PC와 인터넷의 보급 등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또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까지 겹쳐 전자상거래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자칫 전자상거래 후진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몰렸던 일본이 최근 무서운 저력을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NTT도코모의 이동통신가입자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를 계기로 일본 기업들의 전자상거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이미 「이동 전자상거래(M커머스)」 분야에서만큼은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세계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홍콩과 싱가포르도 각각 그동안 구축한 탄탄한 오프라인 무역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태지역 기업들을 하나의 상권으로 묶는 B2B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홍콩에서 정부투자기관인 무역발전국 홈페이지(http://www.tdctrade.com)와 홍콩 최대 재벌인 허치슨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항만 포털 사이트인 「포츠엔포털스(http://www.portsnportals.com)」는 지금까지 오프라인에서 해오던 무역 및 통관업무를 온라인에서 대부분 「원클릭」으로 처리하는 등 사이버 무역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문은 『산업화 시대를 이끌었던 일본과 4마리 용이 전자상거래 시대에도 여전히 아태지역 경제발전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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