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머리에 좋은 소프트웨어를 심자
인터넷의 확산력은 가공할 정도다.
하나의 e메일이 수십년 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해온 세계적인 기업을 무너뜨릴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입히기도 한다. 바로 지난달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의 타이어 결함으로 인한 리콜 사건이다. 해당 회사에 금전적인 피해로 40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쳤고 회사의 이미지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 물론 이는 결함 있는 타이어를 회수하게 함으로써 전세계 수백만명을 교통사고의 위험에서 구하는 계기가 됐다고도 볼 수 있다.
우리 주위에서도 최근 선배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해 큰 상처를 입은 피해 여중생의 부모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한 웹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띄우자 순식간에 수천명 네티즌의 지지를 얻은 일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네티즌들은 가해 여학생들의 사진과 신원을 인터넷상에 공개함으로써 그 학생들과 가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큰 상처를 입혔다.
이런 사태를 가져온 원인은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이 오히려 반발하는 가해학생들의 글 때문이었으며 이에 네티즌들이 격분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글이 가해학생이 아닌 제3의 인물에 의해 게재됐다는 사실이다.
인터넷은 익명이 보장된다.
익명성은 발언자에게 자유로움과 무한의 용기를 줄 수 있어 과장되거나 신뢰할 수 없는 글과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발언이 난무하게 된다.
다시 말해 억울한 사람을 구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수많은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처럼 바르게 사용하면 인류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잘못 사용하면 인류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사용여부에 따라 문명의 이기가 되기도 하고 흉기가 되기도 하는 가공할 인터넷을 우리 모두는 아무런 자격증도 없이 익명으로 쉽게 사용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인터넷의 필요성을 부정하거나 인터넷의 사용을 거부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과 같은 위력적인 무기를 단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충분한 것일까?
다시 말해 인터넷을 활용하는 기능이나 기술적인 측면만 학습하면 우리는 충분히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인터넷의 폐해를 막고 긍정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그리고 인터넷을 진정 바르게 운용하기 위해 인터넷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적인 소프트웨어 이외에 남을 배려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려는 따뜻한 마음씨를 갖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우리의 머리에 심어야 하지 않을까?
좋은 교양서적을 열심히 읽거나 바른 윤리관과 가치관을 가지려는 자신의 노력이야말로 우리에게 진정 좋은 소프트웨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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