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다. 바쁜 시간탓에 미뤄놨던 「비디오 보기」도 색다른 재미를 안겨다 준다. 하지만 막상 비디오 대여점에 들러 볼 만한 비디오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킬링타임용과 예술 장르의 영화들이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칫 선택을 잘못했다가는 시간만 낭비하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디오대여점에 가기전에 보고싶은 작품 또는 장르를 마음속에 그려 놓고 방문하는 것도 요령이다.
「주유소 습격사건」 「텔미썸딩」 「해피엔드」 「동감」 「반칙왕」 「거짓말」 「세기말」 등과 같은 히트작을 미처 보지 못했다면 대여목록 1순위다. 우리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흥행성적을 통해 충분히 검증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낚시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섬」은 김기덕 감독 특유의 주제의식과 영상언어가 녹아있는 작품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김 감독의 이전 작품인 「악어」 「야생동물 보호구역」 「파란대문」 「실제상황」 등을 한꺼번에 보는 것도 좋다. 또 독립영화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역시 놓칠 수 없는 영화다.
흥행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인터뷰」 「박하사탕」 등도 볼만한 영화다. 「인터뷰」는 영화형식의 파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고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은 주연을 맡은 설경구의 연기력을 감상할 만하다.
밀고 당기는 남녀간의 사랑을 그린 홍상수 감독의 「오!수정」은 홍 감독의 이전 작품인 「강원도의 힘」과 비교해 보면 재미를 더해 준다.
「킬리만자로」 「아나키스트」 「춘향뎐」 「신혼여행」 「진실게임」 「산책」 「주노명 베이커리」 「행복한 장의사」 「플란다스의 개」 「여고괴담2」 등도 대여목록에 포함된다.
또 그동안 영화나 비디오에 관심이 적었다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 「경찰서를 털어라」 「미이라」 「식스센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딥 블루 시」 「스타워즈 에피소드1」 「007 언리미티드」 등은 흥행성과 오락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작품들이다.
「경찰서를 털어라」는 할리우드 스타일의 대형 액션에 코믹한 웃음이 볼거리이고 「식스센스」는 마지막 장면의 기막힌 반전이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나머지 작품들은 화려한 특수 효과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유주얼 서스펙트」 「LA 컨피덴셜」의 연기파 배우 케빈 스페이스에게 올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아메리칸 뷰티」를 비롯 「그린마일」 「인사이더」 「사이더 하우스」 「소년은 울지 않는다」 「슬리피 할로우」 등 아카데미 영화상 수상작이나 후보작으로 올랐던 작품들은 아카데미 영화상의 눈높이를 평가하는 데 제격이다.
또 일본문화 개방 시대에 맞춰 「러브레터」 「4월 이야기」 「쉘 위 댄스」 「나라야마 부시코」 「감각의 제국」 「사무라이 픽션」 「춤추는 대수사선」 「링」 「철도원」 「쌍생아」 「소나티네」 등 일본 영화 중 하나를 골라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안겨다 준다. 특히 「사무라이 픽션」 「춤추는 대수사선」은 유쾌한 웃음을, 「러브레터」 「철도원」은 가슴시린 감동을 전해 준다. 또 「4월 이야기」 「쉘 위 댄스」는 밝고 잔잔한 감동을 가져다 준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저녁 대신 먹으면 살 쭉쭉 빠진다”···장 건강·면역력까지 잡는 '이것' 정체는?
-
2
“라면 먹을떄 '이것' 같이 먹지 마세요”…혈관·뼈 동시에 망가뜨려
-
3
의사가 극찬한 '천연 위고비'…“계란 먹고 살찌는 건 불가능”
-
4
배달 3사, 이번엔 '시간제한 할인' 경쟁…신규 주문 전환율 높인다
-
5
현대차, '더 뉴 그랜저' 디자인 공개…“新기술 집약”
-
6
'HMM 부산 이전' 李대통령 “약속하면 지킨다…이재명은 했다”
-
7
中 BYD, 국내에 첫 하이브리드차 출시…전기차 이어 포트폴리오 다각화
-
8
삼성바이오 전면파업 이틀째…5일까지 총파업 강행
-
9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쇼룸 문 연다…로봇이 춤추고 커피도 내려
-
10
우리은행, 계정계 '리눅스 전환' 착수…코어 전산 구조 바꾼다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