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커진 보름달.』
국내 반도체 및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업체 사령탑들은 매출의 호조로 올한가위를 그 어느 해보다 여유롭게 보낼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일부 사장은 보름달을 볼 겨를도 없이 일에 파묻혀 지낼 것으로 보인다.
이윤우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이번 연휴를 모처럼 가족과 함께 보내게 됐다. 올들어 줄곧 매달 한두차례씩 해외출장을 갔던 그는 고민거리였던 투자계획도 결론이 난데다 쌓인 피로를 풀겸해서 이번 연휴에는 분당에 있는 집에 머물며 미래사업을 구상할 예정이다.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도 연휴를 집에서 보낸다. 그는 가족, 벗들과 지내며 가격하락에 대한 대책, 신규투자 등의 회사일을 모두 잊고 푹 쉰 후 재충전하기로 했다.
반면 박종섭 현대전자 사장은 연휴기간을 해외출장으로 보내게 됐다.
지난 2일 출국한 박 사장은 새너제이의 현지법인과 맥스터의 이사회에 참석하고 뉴욕으로 가 현지 증권사 주최의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하는 등 연휴기간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그는 이어 독일의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인 SAP를 방문하고 추석 당일인 13일에야 귀국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황인길 아남반도체 대표는 이번 연휴를 부천공장에서 보낸다. 그는 추석 전날 저녁과 당일 아침 공장에 가 밀려드는 주문으로 쉬지도 못하는 직원들과 식사를 같이 하며 격려할 예정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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