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실적호전주 골라 투자하라-현대멀티캡, KDS 등

8월중 컴퓨터업종의 주가는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주가수익률(PER)이 업종평균보다 낮은 현대멀티캡, 한국컴퓨터, 삼보컴퓨터, 청호컴넷 등의 종목이 오름세를 타며 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 국내 PC시장이 2003년까지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국내 컴퓨터 관련기업들의 성장은 하반기에도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업체간 주가 차별화는 점차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6일 대우증권은 컴퓨터업종 점검을 통해 현대멀티캡에는 매수의견을, 한국컴퓨터와 KDS·삼보컴퓨터에는 장기매수 의견을 내놨다.

현대멀티캡은 올 상반기에 저가 PC시장이 인터넷붐과 함께 크게 성장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7%와 255% 증가했고 하반기에도 꾸준한 매출과 수익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세계 최대 PC회사인 컴팩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컴팩의 기술력과 유통망을 결합시켜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평가다.

KDS는 주가수익률이 업종평균보다 낮고 투자유가증권으로 잡혀있는 일본 소텍이 나스닥재팬에 상장될 예정이어서 투자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각,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장기매수로 상향조정됐다.

삼보컴퓨터도 장기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일본 소텍 지분을 18.1% 갖고 있는데다 PC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과 중국 등으로 판매선을 확대하고 있다는 면이 강점으로 분석됐다.

한국컴퓨터는 주로 판매하고 있는 미국 텐덤사의 메인프레임 컴퓨터의 시장 점유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단점이지만 마권발매기사업, IDC(Internet Data Center)사업, 인터넷 대출중개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또 올해 안에 제주도 토지와 유가증권을 추가 매각해 금융부채를 전액 상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4%가 줄었고 주가도 8월중에만 17.1%나 떨어졌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했으나 마진이 높은 저장장치의 판매가 예상만큼 증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청호컴넷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440% 증가했다는 실적발표로 8월중에만 주가가 14% 올랐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익이 저조했기 때문이며 올 상반기 실적은 평년수준인 것으로 평가하고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컴퓨터 주요업체 주가 흐름 및 투자지표(단위:원, %)

회사명=1개월전대비 주가등락률=6개월전대비 주가등락률=PER=PBR=ROE

현대멀티캡=12.30=-37.00=2.1=0.6=46

한국컴퓨터=13.20=-4.70=1.6=0.4=29

KDS=4.30=-64.00=3.6=0.7=23

삼보컴퓨터=13.10=-63.30=5.6=0.8=16

청호컴넷=14.10=-40.30=4.5=0.6=13

유니와이드=-17.10=-42.10=15.1=1.8=11

다우기술=-10.50=-74.30=17.9=1.5=8

업종평균=3.27=-27.83=8.0=1.2=20

●자료: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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