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의 누드사진 법정공방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김희선 바이러스가 등장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네티즌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소문의 근원은 김희선의 가짜 누드사진. 최근 김희선 누드사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일본 여배우의 누드사진에 김희선의 얼굴을 합성한 가짜 누드사진이 유포되고 있으며 이 사진이 「바이러스」라는 괴담이 함께 나돌고 있다.
PC통신의 일부 뉴스 제공자들은 이러한 소문에 근거해 소위 김희선 바이러스는 러브 바이러스처럼 전자우편 프로그램의 주소록을 통해 자동 배포되지는 않지만 일단 감염되면 컴퓨터 하드디스크 데이터를 삭제하는 악성 바이러스라는 구체적 증상과 실제 피해사례까지 조목조목 전하고 있다.
무성한 소문에 비해 김희선 바이러스는 아직 발견된 사례가 없고 더욱이 존재할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백신업체 관계자들은 김희선의 가짜 누드사진이 바이러스라는 소문에 대해 『바이러스는 일종의 프로그램으로 반드시 실행 코드가 들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미지 파일은 바이러스의 기능을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미지 파일이 바이러스가 될 수는 없지만 김희선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거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를 등에 업고 CIH 바이러스가 스타크래프트 패치 파일로 가장해 유포된 것처럼 김희선 누드사진이라는 제목을 달고 실제 바이러스가 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백신업체 관계자들은 『바이러스 제작자들은 자신이 만든 바이러스를 널리 유포시키기 위해 네티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을 다는 방법을 자주 이용한다』며 『만에 하나 이러한 자극적 제목의 파일이 있는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전자우편을 받더라도 파일 확장자가 exe나 vbs 등 바이러스 가능성이 높은 파일인 경우 실행하지 말고 삭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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