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의 직원들은 박영구 사장(58) 집을 제 집 드나들듯 한다. 다만 현실이 아니라 가상공간에서다. 박 사장은 주소는 http://www.parkyoungkoo.pe.kr이다.
박 사장이 이 홈페이지를 만든 건 1년 전이다. 홈페이지를 이용해 직원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서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홈페이지에서 사장과 직원간의 거리감이 전혀 없다.
직원들은 박 사장의 가족에서부터 경영철학까지 자세히 알게 돼 더욱 가까이 느끼게 됐다. 박 사장도 업무상 애로사항부터 개인적인 고민까지 다양한 내용의 편지를 보고 직원들의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박 사장이 홈페이지로 받은 편지는 무려 1000통이 넘는다. 박 사장은 일일이 답장을 써 보냈다.
홈페이지 개설 1주년인 지난 17일부터 편지 내용은 온통 「정도경영」이다. 박 사장이 사이버홈 입주 1년을 기념해 「정도경영」이라는 주제로 요즘 유행하는 4행시를 응모받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지난 34년간 회사 생활을 하면서 기업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해 「정도경영」을 시제로 냈다.
박 사장은 응모한 4행시 가운데 우수작 20편을 뽑아 선물(문화상품권)을 보낼 예정이다. 수상작은 7일 발표한다.
최근 박 사장처럼 개인 홈페이를 여는 대기업 경영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시대에 맞게 언로 트는 법을 깨친 경영인들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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