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팀제 도입.팀장 사내공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처·부단위 조직을 폐지하는 대신 팀제를 도입하고 조직별 책임경영제와 성과급 연봉제를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 과장(3직급)도 능력이 있으면 팀장이 될 수 있고 부장(2직급), 처장(1직급)도 능력이 미치지 못하면 팀원으로 근무해야 한다.

KOTRA는 10월 1일부로 팀제 도입을 비롯해 무역관 중심 7개 지역팀 신설, 고객위주 경영을 위한 고객센터 설치 등을 골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1일 발표했다.

황두연 사장은 『지난 3년간 인력을 649명에서 562명으로 줄였으며 이번에 조직의 소프트웨어를 바꿈으로써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며 『다른 공기업 등 정부 산하조직 구조조정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OTRA는 연공서열 관행을 탈피, 능력위주 인사를 위해 팀장 보임대상 직급을 1∼3직급으로 늘리고 직책과 직급을 분리, 운영하며 각 팀장의 직무요건에 적합한 인력을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58명의 팀장(팀 개편이 어려운 17개 부서 책임자 포함)을 뽑기 위해 1직급 11명, 2직급 44명, 3직급(13년 이상 근무) 50명 등 105명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받아 적격자를 인선하기로 했다.

또 조직별로 목표를 부여하고 결과를 평가, 성과나 효율이 낮은 조직을 매년 강제 탈락시키는 한편 현행 10%인 성과 연봉급의 차등폭을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장-본부장-처장-부장-직원」의 4단계 결재시스템을 「사장-본부장-팀장-팀원」의 3단계로 줄여 스피드 경영을 실현할 방침이다.

무역관 중심 운영을 위해 본사 조직을 중국팀, 일본팀, 북미팀, 중남미팀, 구주팀, 중동·아프리카팀, 아시아·대양주팀 등 7개 지역팀으로 재편, 해외무역관간 협업에 의한 전략사업과 조사·마케팅을 연계한 지역특화 프로젝트 등을 개발하도록 하고 무역환경 변화에 맞춰 국제통상팀, 벤처기업팀, 부품·소재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등 종합 컨설팅 기능을 강화하고 인터넷을 통한 고객요구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고객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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