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미국 컴퓨터업체인 애플컴퓨터(http://www.apple.com)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예상치 못한 곤혹을 치렀다. 잡스는 지난 30일 열린 미국의 「세이볼드 샌프란시스코2000」 박람회에서 자사가 새로 개발한 매킨토시 차세대 운용체계 「맥OS X(Mac OS X)」의 시연을 벌이다가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망신을 당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운용체계의 달라진 모습을 알리기 위해 컴퓨터가 「잠시 사용중지(슬립 모드)」 상태에서 얼마나 빨리 작업 상태로 전환되는지를 보여주려 했다. 그러나 컴퓨터가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그러자 계면쩍게 『뭔가 잘못 됐다』며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면 1초 만에 다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얼버무리면서 식은 땀을 흘렸다. 기존 운용체계인 맥OS 9(Mac OS 9)의 경우 이 모드에서 다시 작업을 하는 데 8초 가량이 걸린다.
잡스는 이처럼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자 말 머리를 6주전 뉴욕의 「맥월드 엑스포(Macworld Expo)」에서 첫 선을 보인 신제품으로 돌려 이 제품 설명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이날 『차세대 맥OS X가 13일 첫 공개(베타)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부터 일반인들에게 판매된다』고 밝혔다.
잡스가 이 자리에서 「매킨토시의 미래」라고 명명한 이 운용체계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애플 엑스포(Apple Expo)」에서 베타판이 배포된 뒤 내년 초 일반인들에게 새 운용체계로 공급될 예정이다.이 새 운용체계에는 동영상과 MP3음악을 틀어주는 퀵타임(Quicktime) 프로그램이 업데이트되고 문서파일을 손쉽게 관리하는 새로운 툴바(tool bar)가 도입된다.
전문가들은 『맥 운용체계로서는 수년 만에 이루어지는 최초의 주요한 업그레이드』라며 『안정성과 신뢰성, 성능면에서 사용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운용체계는 리눅스를 포함해 유닉스 계열의 운용체계와 호환성을 갖게 돼 무엇보다 프로그램 개발자들의 기대가 크다는 진단이다.
이날 전시회에는 어도비시스템스(adobe.com)의 브루스 치젠 사장이 진행한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 「포토숍(Photoshop) 6.0판」의 첫 공개 시연회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스티브전기자 steveju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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