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 3사, 모니터용 제품 개발경쟁

고해상도의 대형 모니터용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시장을 겨낭한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필립스LCD·현대전자 등 TFT LCD 3사는 최근 모니터용 대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데 대응, 경쟁사와 차별화한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높인 모니터용 TFT LCD 신제품을 잇따라 개발, 출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노트북컴퓨터용 제품에 이어 차세대 시장을 이끌 모니터용 제품 시장을 선점해 국내외 경쟁사들을 견제하는 한편, 가격하락세에 대응해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고화질 제품으로 시장구조를 바꾸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7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용 LCD는 올해 100만대 규모를 웃돌면서 전체 모니터 시장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모니터의 해상도도 기존 XGA(1024×768)에서 SXGA(1280×1024)나 UXGA(1600×1200)급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노트북컴퓨터용 제품에 주력해온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기존라인보다 17인치와 21.3인치 제품을 2대씩 더 생산할 수 있는 4세대 라인(730×920㎜)의 가동을 계기로 대형 및 고화질 모니터용 제품의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신규라인을 통해 17인치와 18.1인치 제품은 물론 영향력 있는 수요처를 겨냥해 UXGA급 21.3인치와 와이드UXGA 24인치 등 고화질 제품을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SXGA급과 UXGA의 중간급인 SXGA플러스(1920×1080) 제품을 출시해 틈새시장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는 1위 수성을 위해 UXGA급 초고해상도에 두께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20.1인치 제품을 전략상품으로 내세웠다.

이 회사는 하반기중 이 제품을 본격 출시해 기존의 18.1인치, 22인치 와이드 제품 등과 함께 대형 고화질 모니터용 시장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해 후발주자의 추격을 뿌리친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인 현대전자(대표 박종섭)도 이달부터 SXGA급의 고성능 18.1인치 제품의 양산에 들어가 대형 모니터용 제품 시장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이 회사는 FFS(Fringe Field Switching) 기술 등 이 제품을 개발하면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20인치 이상 제품도 개발해 내년 상반기중 출시함으로써 대형 고화질 TFT LCD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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