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안정화 대책 지수 상승 기폭제

정부의 코스닥시장 안정화 대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코스닥시장이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28일 정부의 코스닥시장 안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낙폭과대라는 공감대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전날보다 7.66포인트 오른 115.6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월 31일 10.39포인트 상승 이후 3달여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정부 대책의 실효성 여부를 떠나 정부가 코스닥시장의 추락을 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82개를 포함한 461개나 됐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1개 등 100개에 불과했다. 그동안 약보합세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닥시장이 한풀이를 톡톡히 한 셈이다. 거래량과 거래금액도 각각 2억8924만주, 2조2202억원으로 크게 늘어나며 모처럼 활기를 보였다.

특히 정부가 대형기업의 코스닥진입을 억제하고 벤처기업 중심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보기술(IT)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새롬기술·다음커뮤니케이션·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이 나란히 상한가에 올랐다. 핸디소프트·나모인터랙티브·버추얼텍 등 인터넷솔루션업체들도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정보통신부 홈페이지 서비스중단 사건으로 싸이버텍홀딩스·장미디어 등이 상한가에 올랐으며 시가총액 상위업체인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한통하이텔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쌍용정보통신·인성정보·에스넷시스템·한아시스템·다산인터네트 등 네트워크관련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 제시된 △대형기업 진입억제 △감리강화 및 지수선물상품 허용 △합병목적 주식교환시 세금면제 등에 당면 현안인 수급불균형을 직접 언급한 대목이 없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 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에 대한 세금면제 지원조치가 자칫 등록기업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굿모닝증권 이상호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정부의 안정화 대책으로 상승 모멘텀을 회복했으며 다음달 1일 대책 발표전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낙폭이 컸던 IT종목 위주로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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