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의 일본진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해처리시부야」(대표 츠즈키 아스야)라는 벤처기업 인큐베이팅센터가 설립돼 국내 벤처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처리(hatchery)란 부화장을 의미하는 용어로 참신한 비즈니스 아이템을 사업화하는 장소를 뜻한다.
일본 벤처인큐베이팅업체인 해처리벤처파트너스(Hatchery Venture Partners)는 지난 25일 범 아시아 정보기술(IT) 벤처인큐베이팅을 위해 해처리시부야를 개소하고 우선적으로 한국 벤처기업의 설립, 주식공개, 사업확대에 이르는 종합 인큐베이팅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 회사는 그 첫 단계로 상대적으로 벤처문화가 활성화된 한국 벤처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바라고 있으며 이미 5개 한국 벤처기업에 대한 심사를 통해 10억엔 규모의 자금과 시설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해처리벤처파트너스는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미진한 일본 벤처기업과 벤처문화 확산을 위해 다국적 컨설팅업체인 아서디리틀(ADL)을 공동 사업자로 선정하고 한국기업의 일본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ADL코리아·ADL파트너스(대표 정태수)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기업의 심사권을 일임했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 중 일본에 대한 이해와 자금의 부족으로 일본진입을 망설였던 업체들과 국내시장보다 일본에서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갖춘 기업들의 일본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츠즈키 아스야 해처리벤처파트너스 최고기획책임자(CPO)는 『IT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벤처기업의 일본시장 참가에 관한 자금과 사무실 무상이용, 사업파트너 연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중장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진출할 한국기업의 숫자나 지원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특별한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서디리틀파트너스 정태수 사장은 『이미 코스닥에 등록돼 있거나 아이디어 단계에만 있는 기업을 총망라해서 일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벤처기업 위주로 대상기업을 선정하겠다』며 『일본에서는 특히 인터넷과 무선통신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후쿠오카에 벤처인큐베이션센터를 설치한 해처리벤처파트너스는 이번에 시부야에도 인큐베이션센터를 개소함으로써 일본에 실리콘밸리나 서울의 테헤란밸리 같은 벤처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권 국가의 사업과 기술을 적극 유치, 후쿠오카와 도쿄에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처리벤처파트너스는 츠즈키종합학원의 자회사이며 츠즈키는 전문기술 위주의 40여개 교육기관을 갖고 있는 50년 역사의 비영리단체로 단기수익 획득 위주의 벤처투자보다는 중장기적인 산학협동의 벤처밸리를 지향하고 있다.
<츠즈키 아스야(22) 일문일답>
-ADL파트너스를 파트너로 삼은 이유는.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 전개를 위해 한국에서 톱클라스로 평가받는 ADL파트너스를 선택했다. 앞으로 아시아 각지의 벤처캐피털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계획은.
▲벤처는 성격상 그 성공여부를 단기간에 알 수 없다. 분기·반기마다 사업내용을 점검하겠지만 대개 1년6개월 정도 사무실과 시설을 지원하고 일본 증시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그 정도 기간이 지나면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시아 국가 투자에 대한 비중과 지원분야는.
▲국가별 배정기준은 세우지 않았고 한국·대만·중국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에 구애받지 않고 사업이 유망하고 실현성이 있다면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의 벤처 수준은.
▲미국이 A플러스라면 한국은 A, 일본은 아직 A학점에도 미치지 못한다.
<도쿄=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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