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업체들이 동남아시장 공략에 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이온시스템·리눅스원·유니워크·한컴리눅스 등 국내 주요 리눅스업체들은 현지 유통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거나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동남아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리눅스업계가 중국에 이어 동남아 시장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것은 동남아 지역이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정보기술(IT)관련 시장이 큰폭으로 확대되고 있는데다 특히 최근 정부차원에서 정보화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시장을 선점할 경우 그 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자이온시스템(대표 한병길)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이용할 경우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하고 이 지역시장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자이온시스템은 이의 일환으로 SQL 데이터베이스로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국컴퓨터통신과 전략적으로 업무협조를 이루어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현지법인 설립 등 다양한 동남아시아 시장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리눅스원(대표 김우진)은 베트남 정부가 준비중인 정부 홈페이지 구축 프로젝트에 서버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8월초부터 협상을 진행중이다. 리눅스원은 이번 공급계약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과 동시에 현지법인이나 합작법인의 형태로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리눅스원은 또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할 예정으로 현재 유통업체와 서버 제조업체 등 현지 협력업체를 물색중이다. 한편 리눅스원은 얼마전 합작한 대만 엑스리눅스사가 필리핀·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이용, 이 유통망을 통해 자사 리눅스서버를 아시아 전역에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유니워크(대표 문형배)는 이달초 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이 현지법인을 통해 자사의 리눅스서버인 「유니원」을 비롯, 얼마전 출시한 배포판 「제스트리눅스」 등을 판매할 계획으로 현재 4명의 현지 직원을 채용해 사업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니워크는 정부차원에서 추진되는 정보화 프로젝트에 마케팅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현지 컴퓨터 유통업체 등과 제휴를 체결, 유통망 확보에 나섰으며 서버조립 공장도 세울 계획이다. 유니워크는 태국 이외에 말레이시아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는 자사의 리눅스용 워드프로세서와 오피스프로그램 영문 버전을 개발, 내년초부터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 이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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