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E3, 일본의 도쿄게임쇼와 함께 3대 국제 게임쇼로 불리는 ECTS(European Computer Trading Show)에 국내 업체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판타그램·이소프넷·위자드소프트·재미시스템개발 등 15개 게임업체들은 오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영국 런던 올림피아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ECTS에 참가, 유럽 게임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ECTS는 소니·닌텐도·아바스 등 280개 게임관련 업체가 1000여개 제품을 출품할 예정이며 국내 업체들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1억달러 가량의 수출상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전시회를 통해 수출상담은 물론 현지지사 설립 및 기술제휴, 투자유치 등에 관한 사항을 해외 게임업체 및 투자사들과 협의, 유럽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ECTS에는 지난해처럼 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김동현)가 설치한 한국공동관에 미디어컨텐트 등 12개 업체가 참여하며 나머지 3개 업체는 독립부스로 참여한다.
아케이드게임업체인 멀티미디어컨텐트(대표 배순영)는 영화 벤허에 나오는 고대 로마 전차경기를 시뮬레이터로 제작한 「벤허2000」을 출시하고 로마시대에 대한 향수를 지니고 있는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 활발한 수출상담을 기대하고 있다.
아케이드게임업체인 엑스포테이토(대표 이상헌)도 귀여운 아기캐릭터가 육상경기를 펼치는 스포츠게임 「컴온베이비」를 출시, 적극적인 수출상담에 나설 계획이다.
게임유통업체인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2개 부스에 총 7개 타이틀을 출품하며 아바스·인포그램·액티비전 등 해외 메이저사와 진행하고 있는 수출과 라이선싱 협상을 이번 행사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키드앤키드닷컴(대표 김록윤)이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아동용 게임 「하얀마음 백구」를 해외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유즈드림·재미시스템개발·베스트소프트·아담소프트 등도 한국공동관에 부스를 마련, 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게임지원센터의 강문상 해외사업본부장은 『공동관 마련 및 마케팅을 위해 2억3000만원을 투자했으며 2000여명의 해외 게임관련 담당자에게 초청장을 발송해 한국공동관이 그 어느때보다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판타그램·이소프넷·트윔넷 등도 각각 독립부스를 설치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어서 한국 게임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위자드소프트의 심경주 사장은 『세계 게임시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유럽 게임시장은 99년 58억달러에 달했으며 2003년에는 7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한 규모』라며 『이번 ECTS를 계기로 국내 게임업체들의 유럽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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