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는 한국의 움직임과 임베디드 시장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추가적인 투자·마케팅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습니다.』
세계컴퓨터 기본입출력장치(BIOS)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피닉스테크놀로지의 최고 경영자인 앨버트 시스토 사장이 최근 우리나라에 왔다.
그는 『벤처 열기가 높고 인터넷 어플라이언스(IA)·임베디드에 대한 개발붐이 일고 있는 한국을 피닉스테크놀로지의 아시아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피닉스테크놀로지는 운용체계·중앙처리장치(CPU)와 더불어 컴퓨터 3대 핵심기술인 BIOS를 개발, 생산하는 세계적인 업체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임베디드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스토 사장은 『세계적인 흐름이 되고 있는 「포스트 PC시대」에서 한국은 상당히 큰 비중과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한국시장의 세트톱박스·PDA·웹폰 등의 개발 열기에는 전 세계가 놀라고 있다』며 『한국은 자체의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가까운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위한 교두보로서 역할과 수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와 마케팅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문기간 동안 국내 주요고객을 대상으로 피닉스가 전략상품으로 개발한 「피닉스넷」이라는 차세대 바이오스를 소개했다.
피닉스넷은 기존 BIOS에 보안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기능이 첨가된 차세대 BIOS다. 현재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에서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 이 제품은 이같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보안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는 게 시스토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IA용 임베디드 디바이스 분야는 피닉스의 미래가 걸린 사업』이라며 『피닉스는 CPU가 들어 있는 모든 IA에 피닉스의 임베디드 디바이스가 장착되길 희망한다』며 『컴퓨터와 IA간에 막힘없는 정보교환이 이뤄질 수 있는 임베디드 디바이스를 국내 업체와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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