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이 추진하는 음성데이터통합(VoIP) 프로젝트에 관련솔루션 업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이 경쟁입찰을 통해 대도시 권역의 데이터통신국 및 전화국에 소요되는 VoIP솔루션과 인터넷프로토콜 기반의 통합메시징시스템(IP-UMS) 등의 발주계획을 최근 밝힘에 따라 관련업체들의 치열한 수주경쟁이 전망되고 있다.
이번 한국통신 VoIP프로젝트는 전화 대 전화, 전화 대 PC, PC 대 전화, PC 대 PC 등을 지원하는 인터넷폰 서비스와 과금시스템, 코넷 UMS시스템, 인터넷 080전화시스템, 인터넷 콜센터시스템 등을 통합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구축 대상지역 전화국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수원, 원주 등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예가는 규모면에서 사상 최대수준인 55억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정보통신부가 실시한 부내전용전화망 VoIP프로젝트(예가 33억원)나 최근 서울시청이 도입한 민원상담용 인터넷폰시스템(예가 3000만원)과는 달리 규모가 크고 상용서비스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시장선점을 겨냥한 업체들의 전력투구가 예상된다.
기존 관공서 프로젝트가 시스템통합(SI)업체와 VoIP솔루션 업체 등의 컨소시엄 또는 솔루션 업체 단독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한국통신 프로젝트에는 IP-UMS가 포함돼 있어 SI업체, VoIP솔루션 업체, UMS 업체 등 3자간의 공조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경쟁입찰 참여신청 마감이 30일이기 때문에 참여업체들간의 막판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지난해 아날로그 방식 VoIP솔루션으로 정통부 프로젝트를 수주한 SL시스템즈를 비롯, 최근 국내 VoIP솔루션 업계 처음으로 신기술(NT) 마크를 획득한 코스모브리지 등은 이번 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닛시미디어, 삼보정보통신 등 VoIP솔루션 및 SI업체, 블루버드소프트, 디지탈웨이브, 웰컴넷 등 IP-UMS 업체들은 컨소시엄 구성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행여 작전이 노출될까 보안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30일까지 입찰참여 신청서를 제출한 컨소시엄 해당업체는 31일부터 열흘간 한국통신 충북데이터통신국에서 장비성능평가시험(BMT)을 치르게 된다.
<최정훈기자 jhch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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