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MT2000컨소시엄(추진위원장 김성현 PICCA 회장)은 8월 22일 추진위원회 긴급회의 의결에 따라 한국IMT2000컨소시엄에 참여했던 571개 회원사와 3만5934가구의 국민주주를 한국통신, SK, LG컨소시엄측이 분할·수용할 경우 9월 30일부로 컨소시엄을 해체키로 했다.
해체시기를 9월 30일까지로 못박은 이유는 앞으로 1개월여 기간동안 기존 3개 컨소시엄과의 협상을 통해 회원사 및 국민주주 수용을 끝까지 관철시키겠다는 의지표명임과 동시에 이것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지분율에 연연하지 않고 당초 목표로 했던 100만가구 예비국민주주 모집과 사업권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추진위원회의 결의를 담은 것이다.
지난 7월 정부의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심사기준 발표 이후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기술면에서 탁월한 정보통신 중소·벤처업체 다수를 회원사로 확보하고 있었지만 대형 사업자들의 계속적인 회원 빼가기에 시달리며 컨소시엄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일부 회원사들은 한국IMT2000컨소시엄이 끝까지 사업권에 도전, 통신분야에서 재벌그룹의 경제력 집중현상을 해소하자는 주장을 내세웠지만 지난 96년 PCS사업자 선정때와 같이 사업자간에 불필요한 소모전이 지속될 경우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대외경쟁력 향상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다.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그동안 중소·벤처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세계시장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IMT2000사업의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으며 결국 정부가 이를 수용, 당초 재벌그룹 단독의 사업추진에서 정보통신 중소·벤처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으로 허가대상을 변경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국IMT2000컨소시엄을 믿고 성원을 보내준 대다수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깊이 사과하며 기존 3개 컨소시엄이 우리의 2개 요구를 수용할 경우 2002년으로 예정된 IMT2000서비스가 성공적으로 개시될 수 있도록 백의종군의 자세로 선의의 협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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