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인터넷통신통합(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VoIP 네트워크 세미나 및 솔루션 전시회인 「VoIPnet2000」 행사가 열린다.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코엑스(COEX) 신관 3층 오디토리엄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정보통신부 주최,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과 인터넷텔레포니 포럼 주관으로 막을 올린다.
VoIP 산업은 인터넷이 만들어낸 여러 서비스 가운데 최고의 서비스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VoIP 산업의 역사는 짧은 반면 이미 우리나라 정부기관 및 통신사업자,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부가 부내전용전화망을 VoIP를 이용해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서울시청도 VoIP 전화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건설, 디지텍 등 일반기업이 소형 VoIP 게이트웨이를 이용해 인터넷전화를 이용하고 있으며 한국통신을 비롯한 대형 통신사업자들도 늦어도 4·4분기 중에 IP망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 및 부가서비스망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VoIP 산업의 활황이 예상된다.
지난 4월 정보통신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핵심기관과 국내 60여개 관련업체가 참여하는 인터넷텔레포니 포럼이 출범한 이후 이번에 관련 세미나 및 전시회가 열리게 된 것은 산·학·연·관이 혼연일체가 돼 VoIP분야 만큼은 선진국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없다는 당찬 각오에서다.
이번 「VoIPnet2000」 행사는 국내 VoIP 분야 최대의 행사로 세계 기술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VoIP 관련업체들이 대거 참여, 전세계 기술동향 및 국내업계의 기술수준을 세미나를 통해 발표한다. 또 이와 더불어 각 사가 개발한 VoIP 관련제품을 전시, 소개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 VoIP 산업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가 인터넷텔레포니 포럼 출범 이후 VoIP 산업에 대한 열기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VoIP 게이트웨이 기술 및 개발사례, VoIP 응용사례, VoIP 단말기술 등의 연구개발 실적과 관련제품이 총망라되는 최초의 국내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기간 이틀 동안 나눠 열리는 세미나중 첫날에는 인터넷텔레포니 포럼 의장인 한국통신 이상훈 본부장이 초청강연자로 참석하며 정보통신부 안병엽 장관과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 서평원 이사장이 축사 및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또 전자부품연구원 조위덕 센터장, 삼성전자 조원상 수석, LG정보통신 강태익 실장, MIP텔레콤 홍융기 사장, 페타컴 전원배 전무 등이 기간통신 및 기업통신에서의 VoIP 시스템, MGCP/Megaco 기반의 VoIP 시스템, SIP를 이용한 인터넷과의 집합적 VoIP 시스템, 웹콜센터 기술의 응용사례 등을 소개한다.
세미나 둘쨋날에는 삼보정보통신 서원균 상무가 인터넷 통합메시징시스템(UMS) 기술과 응용, ETRI 김성연 팀장이 VoIP 근간망 구축기술, 퓨처시스템 임채훈 소장이 VoIP에서의 보안기술, 웹투폰 노광진 이사가 VoIP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코스모브리지 도한철 소장이 VoIP 서비스의 진화방향, 현대전자 박승철 이사가 VoIP over xDSL기술, 한국통신 통신망연구소 양동지 전임이 VoIP 시스템 시험 및 상호운용성 기술 등을 소개한다.
세미나와 동시에 열리는 전시회는 총 29개 부스로 코스모브리지, 인티, LG정보통신, 삼성전자, 페타컴, 삼보정보통신, 브리인21, 이브릿지컴, 사람과기술, 일레자인, 트라이콤텍, 폴리픽스, 유너스테크놀러지, 텔링커, 온소리닷컴, 에이스트로닉스, 아이앤티텔레콤 등 17개 업체가 참가해 각 사가 개발한 상용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전시회에 출품되는 제품들은 VoIP 게이트웨이와 VoIP 라우터를 포함해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차세대 기업용 교환장비로 손꼽히는 IP-PBX, 게이트키퍼, 서비스 사업자를 위한 과금시스템 등이다.
사업자 위주의 이들 중대용량 장비 외에도 일반기업에서 본사와 지방지사 간의 통신망을 인터넷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4∼8포트 규모의 소형 게이트웨이, 기존 콜센터 기능에 인터넷통신 및 에스코티드 브라우징 기능을 통합한 웹콜센터 솔루션 등이 소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일반 가정에서도 인터넷폰 이용이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인터넷망과 일반전화망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전화기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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