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대형 전시회보다는 중소 규모의 전문 전시회가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열린다. 특히 공작기계와 계측기기 관련 행사가 미주와 유럽 및 아시아 전역에서 골고루 벌어질 예정이어서 관련 업체들의 산업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자산업 요충지인 태국에서는 컴퓨터와 정보통신 관련 2개의 전시회가 새롭게 열려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우선 공작기계 및 계측기기 관련 행사로는 스위스 전기·전자 및 자동화산업전, 독일 비스바덴 계측기기전, 미국의 시카고 공작기계전, 일본 도요마 공작기계전, 캐나다 밴쿠버 계측기기전 등이 예정돼 있다.
4일부터 4일간 바젤에서 열리는 스위스 자동화산업전은 전기·전자 관련 이 나라 최대 행사로 특히 계측기 산업의 유럽 첨단 기술 및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격년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대략 8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며 관람객은 3만5000에 달한다.
격년 행사인 시카고 공작기계전(6∼13)은 참가 업체수가 약 1400개사, 관람객이 13만명에 달해 이 분야 전시회로는 규모가 매우 큰 편이며 20, 21일 열리는 밴쿠버 계측기전과 함께 미주 지역의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밖에도 공작기계 강국인 일본에서는 연례 행사인 도요마 전시회가 21일부터 사흘간 개최될 예정이다.
전자 관련 행사는 미국 서부전자전을 비롯해 싱가포르의 전기 및 전자부품전, 중국 심천전자부품전과, 상하이 국제전자전 등이 열린다.
애너하임에서 19∼21일 열리는 미국 서부전자전은 미 서부 최대의 전자 관련 행사로 특히 상담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문전시회다. 내년에는 새너제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싱가포르에서는 12∼15일 전시 내용이 유사한 싱가포르전기전과 싱가포르전자부품전이 동시에 열린다.
컴퓨터 전문 전시회는 20일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정보기기전과 태국의 방콕디지털정보전(20∼22일) 등이 개최된다.
파리정보기기전은 주로 프랑스 업체들이(약 200개사) 참가하는데, 관람객이 10만을 넘는 대형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방콕디지털정보전은 격년 행사로 올해 처음 선보인다.
방송·통신 관련 전시회는 미국 뉴욕 컴퓨터통신전과 애틀랜타네트워크전, 태국 방콕의 국제통신정보기술전 등이 열린다. 방콕의 국제통신정보기술전은 방콕디지털정보전과 같은 격년 행사로 올해 처음 개최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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