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정보통신 전문 케이블TV 방송국인 이채널(대표 이호진)은 세계 최초의 정보통신 전문 방송국인 미국 테크TV(구 ZDTV)와 프로그램 독점 공급 및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 개국과 함께 테크TV의 각종 프로그램을 송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에따라 이채널은 테크TV의 방송 프로그램 중 국내에 적합한 10개 프로그램을 선별해 올해 말까지 주 5시간씩 방영하고 내년부터는 방영시간을 주 20시간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채널은 또 테크TV가 국내 방송 프로그램 공급업에 대한 외국인 출자 지분 한도인 33% 범위 내에서 직접 투자할 것을 약정했다고 밝혔다.
테크TV의 해외사업 담당 캐런 펄먼 이사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정보통신 선진국으로서 테크TV의 중요한 사업거점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테크TV의 아시아 마케팅을 위한 전략이 완성됐으며 이채널과 다양한 분야의 많은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크TV는 지난 98년 5월 집데이비스의 자회사로 설립됐으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이 올해 초 전체 지분을 인수했다.
테크TV는 컴퓨터, 인터넷, 게임, 하이테크 투자 정보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을 통해 매일 24시간 미국 전역 2000만 가구에 방송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캐나다·일본·중국 등 64개국 6500만 가구가 시청하고 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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