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시드니 올림픽 전산시스템>4회/끝-환경보호, 첨단기술 접목

시드니올림픽의 가장 중요한 캐치프레이즈는 환경보호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호주에서 열리는 올림픽답게 이번 대회는 환경보호를 위한 갖가지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올림픽 주경기장과 수영장·선수촌 등이 자리잡은 홈부시 지역은 원래 산업폐기물 매립지였고 올림픽조직위원회 본부는 폐쇄된 옛 신문사 건물을 수리해 사용하고 있으며 국제방송센터도 문 닫은 병원 건물을 새 단장한 것이다.

또 대회기간에 시내를 운행할 버스는 100%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대기오염을 줄였다.

이러한 조직위원회의 노력은 전산시스템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폐기물이 가장 많이 나오는 출력시스템의 환경보호 노력은 그 대표적인 예다.

이번 올림픽에서 사용되는 모든 출력용지는 재생 펄프가 50% 들어간 제품이다. 또 각 경기장과 프레스센터에는 사용자가 필요한 내용을 원하는 부수 만큼만 출력할 수 있는 주문형 출력시스템을 마련했으며 역대 올림픽 가운데 최초로 각 경기결과를 CD롬으로 저장해 종이 낭비를 최소화했다.

출력에 사용되는 3000여대의 디지털프린트 장비는 71%가 재활용 가능 부품으로 이뤄져 있으며 토너와 카트리지는 100% 재생품을 사용할 계획이다. 사용된 디지털프린팅 장비는 경기가 끝난 후 후지제록스 재활용 공장을 거쳐 다시 일반에 판매된다.

출력 시스템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을 위한 기술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홈부시 주경기장과 수영장에 사용되는 각종 전기장치는 주경기장 주위의 집열판에서 모은 태양열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졌다.

역대 올림픽 개최지를 상징하는 27개의 집열판에서 모은 태양열은 주경기장 내부의 제어 컴퓨터에서 용도를 판단해 전기로 공급한다.

주경기장 옆에 있는 수영장 내부에는 1000여개의 센서와 컴퓨터를 연결해 시시각각 변하는 온도와 습도를 감지, 최적의 환경을 만들게 된다.

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측은 태양열과 컴퓨터를 이용한 전기 공급장치로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0%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드니=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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