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e북)의 가장 유망한 시장은 앞으로 대학가다.」
인터넷뉴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트북에 이어 데스크톱에서도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하는 등 전자책이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신학기를 맞은 미 대학가에서 이를 교재로 사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출판사와 교수들은 『전자책 하면 많은 사람들이 스테판 킹의 온라인 소설을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대학교재가 더 유망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이 대학가에서 전자책이 「뜰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는 세가지. 종이 교과서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고 내용 개선(업그레이드)이 훨씬 쉬울 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종이 교과서는 내용을 바꾸려면 최소 몇년이 걸리지만 전자책은 1년, 심지어 학기중에도 내용을 보충할 수 있는 「뛰어난 탄력성」을 가지고 있는데다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교과 관련 내용을 음성으로 듣는 등 입체적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매력」 때문에 미국의 많은 교수들이 이번 가을학기부터 전자책을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플로리다대에서 20년간 관리경영을 가르치고 있는 샌포드 버그 박사는 이번 학기에 종전과 달리 전자책도 교재로 채택한 뒤 학생들에게 종이책과 전자책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매사추세츠대의 심리학 교수 스티븐 핀커도 내년부터는 수업에 전자교과서를 사용할 계획인데 『학생들이 노트북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라 언급하며 『곧 전자책이 일반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버지니아주 롱우드대학 부교수 대릴 풀은 작년에는 전자책과 종이책 모두를 교재로 사용했는데 앞으로는 전자책만 교재로 사용할 계획이다.
전자책의 사용확산과 관련, 「와이즈업디지털텍스트북」사는 이번 학기에 75개 타이틀이 전자책 교재로 나왔으며 하버드대, 조지타운대, 오하이오 주립대 등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사장 데이비드 그레이 씨는 『내년에는 전자교과서를 현재의 3배로 늘리겠다』며 앞으로 몇달동안 출판사와 작가 그리고 교수, 학교당국 등 관련자들이 만나 전자책의 대학교재 사용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열티·스크린 문제 등으로 전자책이 종이 교재를 대체하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이미 「세몰이」가 시작된 것만은 틀림없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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