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도 시대적인 흐름을 비켜갈 수 없다.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는 이번 올림픽을 인터넷 시대에 맞춰 인터넷사이트(http://www.olympics.com)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번 올림픽기간 동안 전세계 스포츠 애호가들과 네티즌은 인터넷을 통해 올림픽소식을 신속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웹사이트 운영을 위해 IBM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조직위측은 웹사이트에 올라갈 각종 텍스트와 사진 이미지를 IBM측에 제공하고, IBM측은 사이트 그래픽디자인, 콘텐츠기획 등 전반적인 웹사이트 관리업무를 맡게 된다.
시드니올립픽 공식 웹사이트는 종전의 웹사이트와는 여러 가지면에서 차이가 있다. 콘텐츠가 매우 역동적으로 구성되며 대중적으로 접속하는 사이트기 때문에 트래픽 관리가 매우 정교하다.
IBM은 사용자들이 이 인터넷사이트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IBM이 갖고 있는 각종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터넷사이트 구축에는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각종 e커머스 솔루션이 사용됐다.
전세계 네티즌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경기장 입장권을 예약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기념품을 포함해 각종 물건도 살 수 있다.
특히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을 지원하기 위해 IBM의 넷커머스 소프트웨어가 사용됐으며 웹을 통해 상품을 360도 회전하면서 볼 수 있도록 「핫미디어」라는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
또한 올림픽 행사와 경기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선 「티케팅 북릿」이라는 예약 서비스가 인터넷을 통해 제공된다.
시드니올림픽 인터넷사이트의 시스템 구성도를 보자. 미국과 호주에 각각 3대와 1대씩의 인터넷 서버가 설치돼 있다. 이들 웹서버는 IBM의 유닉스 운용체계인 AIX기반하에서 돌아가며 각 경기장에서 경기결과를 웹사이트에 전송하기 위해 「MQ시리즈」가 사용됐다.
각 인터넷 서버들은 IBM RS/6000 SP슈퍼컴퓨터에 의해 지원되고 있다.
또한 웹사이트에 올라가는 각종 기록들과 정보들은 IBM의 데이터베이스관리 소프트웨어인 DB2 유니버설 데이터베이스(UDB)에 의해 수집 및 관리되고 있으며, 로터스의 「도미노」에 의해 텍스트와 멀티미디어 파일 등 정적인 데이터들이 관리 운용된다.
IBM의 「웹스피어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각종 기록·역대전적 및 기록, 헤드라인 페이지 등 역동적인 콘텐츠들을 생성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웹사이트 구축에는 데이터마이닝 기술도 동원됐다. 이를 위해 IBM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인 「서프에이드 애널리틱」이 설치됐는데 이 소프트웨어는 얼마나 많은 네티즌이 웹사이트에 접속해 어떠한 정보를 가져갔는지를 실시간으로 분석, 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자동으로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시드니=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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