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여름방학에 들어간 각 대학은 다양한 여름방학 특강을 개설,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각 대학들이 개설한 여름방학 특강 과목은 토익·토플·TEPS 등 영어 특강을 비롯해 비주얼#·JAVA·웹마스터·OA과정 등 컴퓨터 특강, 사법고시와 변리사시험 대비 특강 등 다양하다.
여름방학 특강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절반 정도가 4학년이다. 다음으로 3학년이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10% 정도가 1, 2학년생들이다. 한마디로 졸업에 가까운 고학년일수록 취업준비나 진학을 위해 방학특강을 많이 이용하는 것.
다양한 여름방학 특강 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영어 특강과 컴퓨터 특강이다. 방학특강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3, 4학년인만큼 취업에 필요한 영어와 컴퓨터를 선호하는 것.
영어 특강 가운데는 취업에 필수적인 토익·토플을 선호하고 TEPS는 10% 정도가 수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최근 기업들이 대학생들의 영어실력 측정도구로 토익을 많이 활용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 볼 수 있다.
컴퓨터 과목의 경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비주얼#과 JAVA를 선호하고 예전에 인기를 끌던 OA과정은 최근 인기가 시들한 듯하다. 이는 최근 인터넷 프로그램으로 각광받는 JAVA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인기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대학생들이 학교특강을 선택하는 이유는 저렴한 수강료 때문. 이와 함께 강의 외에 학교시설 이용도 한몫을 한다.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방학특강의 수강료는 컴퓨터와 영어 특강의 경우 대부분 4만∼5만원이며 최고 10만원을 넘지 않았다.
이는 최저 30만원에서 100만원 이상 드는 전문 사설학원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대학생들에게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의 방학특강에 대해 대학생들은 대체로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토익 특강을 수강한 동국대 산업시스템공학부 2학년 J양(20)은 『저렴한 가격으로 영어실력 향상은 물론 방학기간중 규칙적인 생활로 특강 덕을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기있는 과목의 경우 수강생이 너무 많아 불만인 학생들도 적지 않다.
성신여대 작곡과 4학년 J양(23)은 『저렴한 수강료에 이끌려 수강하긴 했지만 학생이 너무 많아 충실한 수업이 이뤄지지 못한 것 같아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대학은 여름방학에 기존 학교시설과 강사진을 이용해 부담없는 가격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각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학특강의 수강료가 10배 이상 차이나는 전문학원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대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강의를 선택, 알찬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학생들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각 대학은 전문강사진을 확보하고 수강인원에 비해 좁고 열악한 강의시설을 개선, 방학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저렴하고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대학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명예기자=박영철·인하대 autofeel@hanmail.net 명예기자=노현태·동국대 pooh--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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