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터프가이」 「원샷」 「나이스김」.
N세대 직장인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e메일 ID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것들이다.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이 최근 남북화해 무드에 맞춰 사내 인트라웨어를 통해 2000년도 신입사원 1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통일」 설문조사에서는 이외에 「아바이」 「아이돌」 「배추머리」 「펭귄」 등도 김정일 위원장의 인터넷 ID로 추천됐다.
하지만 가장 채팅을 해보고 싶은 대상으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29%)을 제치고 평범한 북한주민(59%)이 1위를 차지했다. 이유는 젊은이로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기 때문.
또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해 북한 청년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고르라는 질문에는 단일품목으로 컴퓨터(45%)와 이동전화기(27%)가 각각 1, 2위로 꼽혔다.
「북한 청년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게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대다수의 신입사원들이 스타크래프트(43%)를 1위로 선택했으며 FIFA 2000(27%)과 DDR(14%) 게임을 2, 3위로 꼽았다. 컴퓨터게임이 아닌 고스톱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재미난 대답도 나왔다.
현대정보기술 신입사원들은 「통일이 몇년 안에 이루어질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서 대부분이 첫 정상회담부터 통일까지 20여년의 세월이 걸린 독일에 비해 훨씬 빠를 것이며 향후 5년 안에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답해 남북통일에 대한 강확 확신을 나타냈다. 또한 남북이 통일되는 날에는 지난 90년 독일 시민들이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린 것처럼 분단의 상징인 38선 철조망 제거작업을 직접 해보고 싶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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