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상공간을 실제 공간처럼 돌아다니며 생활할 수 있는 3차원(3D) 가상현실 엔진이 국내의 한 벤처기업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신생 벤처기업인 네오이데아(대표 김종현 http://www.neoidea.com)는 11일 3년 7개월여의 개발기간끝에 뛰어난 그래픽 엔진과 네트워크 엔진이 동시에 지원되는 인터넷 3D 엔진인 「제네시스(GENESIS)2000」을 개발, 오는 15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업체들이 미국 업체들의 3D 솔루션을 도입해 인터넷상에서 3D 가상공간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순수 국산 제품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엔진은 서버간 호환성이 뛰어나 한번만 3D용 웹브라우저를 내려받으면 동일엔진을 이용해 구축한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일반 모뎀으로도 사용에 지장이 없을 만큼 속도도 빠른 것이 장점이다.
네오이데아가 개발한 제네시스2000은 초고속 통신이나 LAN 사용자의 경우 초당 20프레임의 속도로 3D영상을 즐길 수 있고 모뎀 사용자도 그래픽 가속기를 장착하면 자연스러운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2000은 미팅방과 영상통신, PC 투 PC, 웹투폰 등의 기능을 내장해 아바타를 통해 영상 채팅 및 통화를 할 수 있고 클라이언트간 직접 파일 송수신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자료도 주고받을 수 있다.
네오이데아는 제네시스2000을 다양한 루트를 통해 상용화시키는 한편 전용 웹브라우저로 익스플로러(IE)와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가 양분하고 있는 2D 웹브라우저 시장 이후에 형성될 3D 웹브라우저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2000 전용 웹브라우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및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와 연동되기 때문에 네오이데아가 제공하는 3D 공간 외에 일반 사이트도 항해할 수 있다.
네오이데아의 김종현 사장은 『앞으로 PC 생산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제네시스2000을 PC 번들제품으로 내장하는 한편 연말까지는 개인용 3D 건축 에디터를 개발해 3D 엔진과 3D 웹브라우저의 보급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xDSL, 케이블TV망 등을 이용한 초고속 통신의 보급이 일반화되는 등 네트워크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평면적인 2D 정보 위주에서 현실세계와 가까운 3D 정보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3D를 구현할 수 있는 엔진과 웹브라우저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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