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해서는 산학연 공동개발이 절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지난 6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유회준 교수(전자계산학과)팀과 공동으로 완전 디지털 온도보상형수정발진기(TCXO)를 개발한 신성전자의 박원병 사장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 있다면 직접 각종 연구소와 대학은 물론 관계기관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 사장은 『공동개발을 수행하면서 일선 현장의 경험이 없는 대학의 연구팀원들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인식시키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갖고 있지만 기업이 어떤 기술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한다.
신성전자는 현재 과기원과의 공동개발 이외에도 부산 동서대학과 온도제어장비 개발을 추진하는 등 다수의 산학 공동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신성전자는 과기원과의 공동개발에 앞서 DTCXO용 IC를 만들기 위해 5년 정도 독자적인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컨트롤러, EEPROM, AD컨버터 등 6개 모듈의 원칩화라는 기술장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98년 9월 과기원의 수탁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아날로그 전문가인 유 교수팀을 만나면서 기술장벽을 극복하고 각종 모듈의 원칩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박 사장은 『특정한 목표를 갖고 개발을 추진하는 기업과 이에 필요한 기술을 갖고 있는 대학이 만났을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산학협동을 예찬한다.
아울러 박 사장은 『규모가 큰 기업이라고 반드시 기술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소기업간의 협력도 중요하다』면서 산학연뿐 아니라 관련 부품·장비 업체간의 공동개발도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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