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거나 입력되는 정보들을 몇백m 떨어진 곳에서 전파로 받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비밀 정탐행위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템페스트(폭풍우)」라는 극비 대응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컴퓨터 모니터에서 나오는 전파를 화면정보로 재구성하는 기술로 인해 자신들의 본부 건물이나 다른 지역에 설치된 사무실 안에서 사용되는 컴퓨터의 화면에 뜨는 정보가 반경 몇백m 안까지 접근한 외국의 스파이 등에 노출될 수 있다고 분석, 이를 막기 위해 템페스트 프로그램을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템페스트 프로그램의 주된 목적은 △모니터의 전파 발산을 차단하는 장비의 개발과 도입 △컴퓨터 화면 원격정탐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반대로 모니터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과 적용 등에 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몇년 전부터 수행에 필요한 예산을 배정받아 필요한 기술인력의 고용이나 연구개발, 장비조달 등에 지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에 설치된 대사관에도 이 프로그램으로 구입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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