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라

임베디드리눅스 업체들이 관련 애플리케이션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많은 리눅스 업체들이 임베디드리눅스 운용체계(OS)를 속속 발표하고 있으며 개인휴대단말기(PDA)·휴대폰·스마트폰 등 각종 인터넷 접속장비와 핸드헬드 장비, 디지털 정보가전 제품 등에 대한 OS 탑재작업 역시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하지만 웹브라우저·전자우편·게임·일정관리(PIMS) 등 정작 이들 장비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리눅스 업체들이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기술 개발력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 부족은 임베디드리눅스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저가라거나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어도 윈도CE처럼 완성된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갖추지 못한다면 임베디드리눅스의 성공은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드웨어 업체들은 OS와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패키지 형태로 제품을 공급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확보는 임베디드리눅스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이 애플리케이션 부족이 문제점으로 제기됨에 따라 많은 임베디드리눅스 업체들이 애플리케이션 확보를 위한 제휴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애플리케이션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에서 자체개발하는 것보다는 관련기술을 가진 업체와 제휴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팜팜테크(대표 최건 http://www.palmpalm.com)는 임베디드리눅스 OS 개발에만 자사 기술력을 집중하기로 하고 애플리케이션은 해외업체에서 공급받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리눅스용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악세스, 노르웨이의 오페라 등과 제휴를 추진중이다.

미지리서치(대표 서영진 http://www.mizi.com)는 일정관리, 증권정보 프로그램 등 비교적 개발이 용이한 애플리케이션은 자체개발하고 웹브라우저, 전자우편 등은 해외업체에서 도입할 계획이다. 미지리서치는 현재 미국·노르웨이·네덜란드 등의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접촉중이다.

한편 팜팜테크와 미지리서치는 해외업체들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할 때 공동구매해 비용을 절감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조만간 이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다.

대신정보통신(대표 이재원 http://www.dsic.co.kr)은 고가용성, 리얼타임 기능을 가진 임베디드리눅스 OS솔루션 개발에만 주력하기로 하고 협력업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신정보통신은 임베디드 웹브라우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마르시스 등과 제휴, 현재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리눅스용으로 포팅중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