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업체들 DSL 표준 마련 착수

DSL서비스의 업계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C넷」에 따르면 미국의 스리콤, 시스코시스템스, 인텔, SBC커뮤니케이션스 등이 주축이 돼 DSL 장비의 호환성 확보를 위한 「오픈DSL(http://www.opendsl.org)」을 설립했다.

그동안 미국 DSL업계에는 여러 표준과 규약이 난무해 각 업체의 장비와 소프트웨어간에 호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DSL서비스는 고속인터넷서비스 시장에서 케이블모뎀서비스에 열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이네틱스트래티지스에 따르면 현재 북미 지역의 케이블모뎀서비스 가입자는 320만명인데 반해 DSL서비스 가입자는 100만명에 머무르고 있다.

이미 케이블업계에는 케이블모뎀의 표준을 마련하고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케이블랩스가 구성돼 앞서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오픈DSL 설립은 업계 표준을 서둘러 마련, 고속인터넷서비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볼 수 있다.

오픈DSL은 앞으로 각 업체 제품간의 상호 운용을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DSL 모뎀, 라우터 및 소프트웨어의 표준을 개발하는 한편 DSL장비의 성능 테스트도 담당한다.

참여업체들은 호환성이 확보되면 소비자들이 DSL모뎀을 직접 구입해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서비스 요금도 낮아져 가입자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픈DSL에는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츠, 퀘스트커뮤니케이션스, 디지털브로드밴드커뮤니케이션스, 저콤 등도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하나로통신이 가세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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