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폰업계의 「빅3」로 불리는 노키아, 모토로라, 에릭슨 등이 실적부진, 주가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의 모토로라가 올해 휴대폰 생산량을 당초 목표량에서 15% 정도 줄어든 8000만∼8500만대로 수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토로라의 주가는 3달러 가량 떨어졌다. 당황한 모토로라측이 수정 사실을 부인하고 단지 부품부족으로 생산에 어려움이 있을 뿐이라며 진화에 나서자 주가는 회복됐지만 이는 다른 휴대폰업체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노키아, 에릭슨 등의 주가는 5% 이상 떨어졌다.
이러한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노키아는 지난달 27일 3·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순익과 매출 모두 1년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났다는 2·4분기 실적이 함께 발표됐지만 투자자들은 3·4분기 매출 전망에만 주목했다. 결과는 하루사이에 주가가 26%나 폭락해 노키아의 시가총액은 519억달러나 감소했다.
이에 앞서 에릭슨도 지난달 21일 실적 부진을 발표한 후 주가가 12% 하락했다.
이러한 일이 계속되자 멈추지 않을 것 같던 휴대폰업체들의 호황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부품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무리한 저가경쟁이 계속되면서 업체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다른 의견도 없지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동안 고속성장을 거듭해 온 휴대폰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일어난 일일뿐 전반적인 휴대폰업계와는 무관한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노키아의 욜마 올리라 회장도 『휴대폰 시장이 포화됐다고 하지만 단말기 대체수요 또한 많기 때문에 별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전망도 엇갈려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스그룹은 지난 3년간 50%를 웃돌았던 가입자 증가율이 올해부터 점점 낮아져 2007년에는 7.9%를 기록하고 총 가입자수는 13억7000만명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포워드콘셉츠는 휴대폰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 2005년에는 17억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오징어게임2' 엇갈린 외신 반응 “날카로움 잃었지만…”
-
2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3
'아기 매머드' 5만년 전 그대로 꽁꽁 얼었다
-
4
'파나마 운하' 달라는 트럼프, 그린란드 또 눈독… “파는 거 아냐”
-
5
'38명 사망' 아제르바이잔 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은 새떼?
-
6
골 넣자 단체로 파시스트 경례한 관중들…왜? [숏폼]
-
7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8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9
中, '가짜 배' 착용하고 만삭 사진 찍는 유행? [숏폼]
-
10
“그 얘기 들었어? 파하하” 박장대소 물개… 올해의 가장 웃긴 야생동물은?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