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대부분이었던 국내 무선 인터넷 시장이 업무용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될 조짐이다.
유선인터넷 분야의 무게중심이 B2C에서 B2B 분야로 이동하는 가운데 이동전화나 PDA 등 무선기기를 이용한 무선인터넷에서도 기업 사용자의 비즈니스 활동을 보조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각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메일이나 위치추적, 일정관리 등의 기능을 전문업체와 제휴해 공동개발하고 기업고객의 요구에 맞는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이동전화 및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함에 따라 단순한 흥미 위주 서비스 차원을 넘어 실제 기업업무에 이동전화망을 이용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모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ISP(Mobile Internet Service Provider)를 표방하는 무선인터넷 사업자 에이아이넷(대표 이상우)은 최근 LG텔레콤과 기업용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다. 에이아이넷은 자사가 이미 확보하고 있는 e메일이나 다이어리, 위치추적 관련 솔루션을 기반으로 법인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 보험업계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텔레콤 측은 『기업 사용자가 직원간 업무연락이나 영업자료 교환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에이아이넷과 공동 개발하고 9월부터 영업 및 마케팅도 함께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어소프트(대표 한용규)는 한국통신프리텔과 제휴를 맺고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달 중 위치추적 서비스를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지어소프트의 위치추적 서비스는 특정 건물의 위치를 알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보험회사나 택배회사 그리고 택시기사들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한통프리텔 측은 특히 『신규 단말기 가입자뿐 아니라 기존 고객도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 없이 업그레이드만으로 위치추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 디지트메이트는 SK텔레콤의 CP(콘텐츠 제공업체) 에이전트로 선정, 콘텐츠 디렉터리 보완작업을 통해 이달중 기업 이용자를 위한 「비즈니스 엔탑」 서비스를 크게 개편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이 작업을 통해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이용한 기업고객용 맞춤정보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모바일 오피스 「엠트라넷」을 차량관제, 원격검침, 모바일 상거래 등으로 통합하고 각 기업 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 중단돼 신규 무선인터넷 가입자 확대가 더뎌지고 있지만 신규 가입고객 외에 기기변경 고객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급이 허용될 기미가 보여 앞으로 기업 대상 영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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