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토목공학과 2학년 정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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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매년 대학생들에게 세계 선진 초우량 현장을 직접 탐방·연구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LG 21세기 선발대」를 보내고 있다. 올해는 지난 7월 4일부터 오는 8월 20일까지 30개팀 90명을 보낼 계획인데 이중 10개팀은 현재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네티즌에게 자신들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LG 21세기 선발대원」으로 선진국 인터넷투표 동향을 알아보고 온 연세대 토목공학과 2학년 정찬석 군의 해외탐방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제6회 LG 21세기 선발대 해외 탐방활동 「한국형 인터넷투표 모델 제시」 팀으로 선정된 우리는 지난 7월 8일 김포공항을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
온라인 투표에 대한 리서치와 인터넷중계라는 두가지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우리 팀은 잠자는 시간도 줄인 채 온종일 인터넷중계 작업과 탐방준비를 했다.
시차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밤샘작업까지 하는 바람에 탐방 1주일째가 되니 모두들 지쳐 있었다.
이맘때쯤 되면 다른 팀 같으면 팀내 불협화음이 생긴다고 하는데 동아리 선후배 관계로 뭉친 우리들은 말없이 서로를 이해해주고 이끌었다.
기업탐방 인터뷰 장면과 우리들의 미국생활 모습들을 매일같이 디지털 캠코더에 담아 RM파일로 만든 후, 텍스트 문서와 함께 FTP로 전송해야 하는 인터넷중계를 매일 했다.
인터넷중계의 강점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탐방을 떠나기 전 인터넷중계를 통해 우리의 끼를 마음껏 발휘해 보려고 우리들은 많은 계획을 짜냈다.
첫번째 탐방기관은 시애틀의 보트히어(http://www.votehere.net)라는 회사였다. 인터넷투표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현하려면 보안성과 익명성이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며 보트히어는 온라인투표 시스템 회사도 개개인 유권자의 투표결과를 확인할 수 없도록 철저히 익명성을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보트히어는 인터넷투표 시스템의 발전과정을 4단계로 나눠 점진적인 발전을 예상하고 있었다.
두번째 탐방기관은 시애틀의 이밸롯(http://www.eballot.net)이라는 회사로 정보통신업 관련 인큐베이터(incubator) 회사내에 있는 회사다. 이밸롯은 「mixed media」라는 방법을 써서 투표율을 올리고자 인터넷으로도 투표할 수 있고, 우편투표를 이용해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세번째 탐방기관은 VIP(Voting Integrity Project)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공정한 선거만들기 모임」과 같은 단체다. VIP의 데보라 필립스(Deborah Phillpse)는 인터넷으로 투표를 할 경우 PC 보급의 편파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투표권의 차등부여 현상인 「Digital Divide」를 인터넷투표의 최대 맹점으로 지적했다.
그밖에 온라인투표 시스템서버뿐만 아니라 유권자의 PC에도 해킹·바이러스 등과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네번째 탐방기관은 뉴욕의 일렉션(http://www.election.com)이라는 회사로 지난 3월 애리조나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예비선거를 인터넷선거 시스템을 이용해 주관한 회사다.
현재 공공기관을 비롯해 여러 사설기관의 선거들을 대상으로 실제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다.
이번 탐방 주제가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기 때문에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탐방을 마친 지금 우리팀은 「온라인투표에 관한 연구와 현장탐방은 우리가 최초」라는 자부심과 뿌듯함을 공유했다.
21세기 선발대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외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인터넷생중계를 통해 이 모든 것들을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한 우리는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대학생활 중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한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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