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후 정보통신분야에서 남북간 첫 협력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평양을 방문,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삼천리총회사와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신호분배기 임가공 계약」과 「바둑게임 소프트웨어 인터넷 온라인 판권구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에 따라 『북한 삼천리총회사는 월 5만 가입자 분량의 신호분배기(스플리터 5만개, 필터 10만개)를 내년 1월부터 하나로통신 측에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이번 합작사업에 대해 『하나로통신이 약 45만달러를 투자하고, 삼천리총회사는 생산에 필요한 토지 및 건물 등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양지역에 약 600평의 공장 부지를 마련, 올 12월에 완공할 계획이며 이에 맞춰 재방북, 현지 생산품목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하나로뿐 아니라 국내 유망 벤처업체들과의 동반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구제적인 업체 선정작업 단계』라고 덧붙였다.
하나로통신은 우선 3명의 전문기술인력을 북한에 파견, 공장 건립 및 생산을 지원키로 했다.
하나로통신은 또 세계컴퓨터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정상 수준인 북한의 바둑 게임기술을 이용, 게임 소프트웨어의 인터넷 온라인 독점판권계약을 체결했으며 북측이 개발한 우수 SW의 인터넷 온라인 판매 및 유망 콘텐츠의 공동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하나로통신과 삼천리총회사는 올해 말부터 본격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인발신자표시 전화기(CID:Caller ID) 임가공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하고 오는 9월 말까지 본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 사장은 『민족경제협력련합회 당국자와의 면담에서 향후 통일을 대비한 기술표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당국간 협의 및 남북의 통신연구기관 간의 교류 및 공동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이번 남북 통신협력 사업을 위해 신 사장, 이인행 전무, 윤경림 상무 등이 지난 7월 22일부터 29일까지 평양을 방문했으며 신 사장은 25일 귀국하고 나머지 협상단은 29일 계약을 마무리짓고 돌아왔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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