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최대 통신업체 KPN(http : //www.kpn.com)의 경영이사를 맡고 있는 윱 드레첼(45)은 동료들 사이에서 「빅딜 제조기」로 불린다.
지난해 미국의 벨사우스, 독일의 E-플러스와 자본제휴를 성사시켰던 그는 최근 자신의 별명에 걸맞은 「빅딜」을 또다시 성사시켰다. 유럽의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의 NTT도코모, 홍콩의 허치슨왐포아와 손을 잡은 것이다.
드레첼은 이번 「빅딜」로 영국의 보다폰에어터치,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등 대형 통신업체에 비해 부족하던 자금력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또한 세계 최초로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코모와의 제휴로 기술력 향상도 꾀할 수 있게 됐다. 그는 특히 도코모가 제공하고 있는 무선인터넷서비스인 i모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드레첼은 KPN이 세계 통신시장의 중심에 우뚝 서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수와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자금」을 마련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주식발행 등을 통해 150억유로(약 15조5000억원)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드레첼은 KPN에 합류하기 전에는 정유회사의 마케팅 담당자로 일해 왔다. 네덜란드는 물론 영국·호주·대만 등 다양한 나라에서 업무 경험을 갖고 있는 그는 지난 98년에 KPN의 이사진에 선임된 뒤 현재 KPN의 이동통신과 인터넷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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