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버 250여군데가 해킹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안산업의 중요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등록 관련 종목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강릉지역 PC방의 리눅스 서버가 해킹당했고 이를 거점으로 기업 200개, 대학 30개, 공공기관 20개 등 국내 250여곳의 서버를 해킹당했다는 소식이 지난 31일 밝혀졌다. 특히 보안이 뚫린 기업 중 IDC에 서버를 보관중인 기업도 34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해외 주요사이트 해킹사건이 발생했을 때 국내 관련업체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지난 5월 러브 바이러스 유포 때도 관련종목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는 보안관련 사건이 생길 때마다 관련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코스닥 등록 관련종목의 매출신장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월 장미디어인터렉티브는 한달내내 상승세를 기록했고 싸이버텍홀딩스도 2월 중 하루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상승세를 보여줬다. 반면 지난 5월에는 두 회사의 상승세가 5일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또 이번 해킹사건이 발표된 지난 31일 싸이버텍, 장미디어는 6% 정도의 상승세에 그쳤고 1일 두 종목의 상승세가 2% 대로 꺾여 해킹사건과 주가 상승간의 연관성이 서서히 줄어든 추세다.
이는 잇따른 해킹사건 등이 보안산업의 중요성을 강조, 산업 전체 규모 확대에는 영향을 미치나 이것이 코스닥 개별업체의 실적으로 직접 연관된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국내 보안관련 시장은 장외업체인 펜타시큐리티, 시큐어소프트, 이니텍 등의 시장점유율이 높다. 또 최근 SK 등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 진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이번 해킹사건의 경우 IDC 등이 해킹당했다는 것이 국내 업체에 호재로만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현재 국내업체의 시장점유율은 40% 정도. 국내 보안업체들의 기술수준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대부분 신생기업으로 영세성을 벋어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잇따른 해킹사건으로 해외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채준식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보안업체들의 실적이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자체기술력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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