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캐릭터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고 있다.
최근들어 캐릭터가 인터넷이나 휴대폰·IMT2000 등 모바일서비스의 유력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게임·애니메이션과 동시에 개발되고 있어 관련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1일 영상업계에 따르면 디지탈호동·위즈엔터테인먼트·드림캐치·둘리나라·매스노밸티 등 캐릭터 전문업체들은 그동안 완구나 문구 등에 적용할 캐릭터 개발을 대행하거나 해외 유명 캐릭터의 판권을 수입해 라이선싱하던 데서 벗어나 자체 캐릭터를 개발하고 인터넷·이동통신 등 첨단 매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력 보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라이선싱과 머천다이징, 무선인터넷서비스 등을 포함해 올해 약 1조원으로 추산되는 캐릭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림참조
디지탈호동(대표 최진호 http://www.character.co.kr)은 캐릭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회사명을 바꾼 데 이어 조직을 대폭 정비해 △캐릭터 개발 △라이선싱 및 머천다이징 △모바일서비스 △인터넷캐릭터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무선인터넷 콘텐츠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 규격인 IS95C나 IMT2000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동영상 캐릭터를 개발하는 한편, 타 캐릭터 개발업체들을 엮는 콘텐츠제공업자(CP)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또 KBS·마나로닷컴·트리거소프트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드라마 「왕건」을 캐릭터·게임·애니메이션·테마파크 등으로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20세기폭스의 만화영화 「심슨」의 국내 캐릭터 사업권을 확보, 라이선싱에도 나섰다.
위즈엔터테인먼트(대표 박소연 http://www.gowiz.co.kr)는 주력사업을 팬시용 캐릭터 개발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 캐릭터 라이선싱으로 전환하고 신규 캐릭터 개발과 영업망 구축에 적극 나섰다.
이 회사는 그동안 개발한 1000여종의 캐릭터를 온·오프라인으로 나눠 라이선싱 사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자사 사이트를 캐릭터 쇼핑몰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드림캐치(대표 김대곤 http://www.dreamcatch.co.kr)는 주력 캐릭터인 「핑크아루」에 이어 유아 및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후속 캐릭터들을 잇따라 개발하고 기존 제조업체 이외에 이동통신·전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라이선싱을 추진하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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