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디지털경제대국을 향한 정부의 노력이 부처 조직혁신을 통한 강력한 전자정부로 구체화됐다. 산업정책 총괄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는 31일 산업 전반의 e비즈니스 환경을 더욱 촉진하고 전자정부(e-Government) 선도부처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e산업자원부」로의 변신을 공식 선포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산자부는 이날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호 장관 주재로 「e-미니스트리(Ministry) 선언식」을 열고, 이같은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오는 2002년까지 내부조직을 e비즈니스 업무환경으로 완전 재구축키로 결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디지털경제를 주도할 선도부처로 도약하기 위해 부처 자체를 벤처형 e비즈니스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이 디지털 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자부의 이같은 의지는 정보기술(IT)과 종전 굴뚝산업을 적극 연계, 디지털경제시대의 주무부처로서 확고한 역할을 다짐한 것으로 특히 전통적인 업종의 산업 전반에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또 최근 미국에서 백악관이 「e-Government(전자정부)」 프로젝트의 공식 추진을 선포하는 등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할 때, 산자부의 이같은 변신은 범정부 차원의 e비즈니스 환경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이번 계획에 따라 산자부는 우선 부내 산업담당 부문별로 e비즈니스 담당관 30명을 임명, 현재 9개 업종의 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 프로젝트를 전산업으로 확대키로 했다. 특히 1년의 임기 동안 정책입안·집행성적이 우수한 e비즈니스 담당관에게는 인사상의 가점과 해외유학 등 인센티브를 제공, 강력한 의지를 담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0% 수준에 불과한 전자결재 이용률을 올해 말까지 80% 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정책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지식관리시스템(KMS)을 도입하는 등 내부 업무환경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미국이 신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한 배경에는 디지털경제정책 주무부처였던 상무부의 역할이 지대했다』면서 『상무부의 선진사례를 연구해 산업부문 e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전자정부 구현의 모범부처로 다시 태어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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