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 인텔과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의 칩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1.13㎓의 「펜티엄Ⅲ」를 출시해 AMD에 일격을 가했고 이에 맞서는 AMD도 오는 28일 1.1㎓의 애슬론 칩을 시장에 선보이며 반격에 나설 태세다.
인텔이 출시한 펜티엄Ⅲ는 판매 가격이 약 990달러이며 델컴퓨터, IBM 등의 컴퓨터에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인텔은 기존 1㎓ 펜티엄Ⅲ의 가격을 750달러 선으로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펜티엄Ⅲ 모델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달 17일에 판매가격을 10∼24% 인하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가격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펜티엄 1.13㎓의 출시와 더불어 그 동안 문제됐던 칩 공급 부족의 해소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텔의 대변인은 『1.13㎓ 칩은 우선 한정 출하되지만 기존의 1㎓ 제품은 올 3·4분기에는 대량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해 10월에 펜티엄Ⅲ 새 버전을 출시한 이후 심각한 프로세서 공급 부족을 겪어 왔다. 수요 증가에 맞춰 대량 생산체제의 확충이 불충분해 펜티엄Ⅲ, 특히 최고속 모델은 구하기가 어려운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컴퓨터 업계는 750㎒ 이상으로 작동되는 펜티엄Ⅲ는 거의 입수 불가능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현재 933㎒는 심각한 주문 적체 상태며 1㎓ 제품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며 인텔의 칩 공급부족의 심각함을 지적했다.
AMD는 인텔의 신제품 출시에 대항하기 위해 1.1㎓의 애슬론 칩을 오는 28일 출시하며 곧이은 4·4분기에 노트북과 서버 시장을 겨냥한 「콜베트」와 「카미로」 칩을 잇따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들은 기존의 애슬론과 이의 저가 모델인 듀론의 저전력 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콜베트와 카미로는 표준적인 애슬론 구조에 기반하고 있으나 칩코어에는 저전력으로 작동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또 노트북의 전원을 끌 경우나 전력 소비가 크지 않는 작업을 수행할 때에는 전력소비를 줄여주는 「파워나우」기술도 아울러 채택돼 있다.
이 두 종류의 칩은 향후 기존의 애슬론 및 듀론의 대체 기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AMD는 생산기종을 줄이는 것으로 생산 공정의 단순·효율화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D는 또 서버용으로는 최대 1Mb의 2차 캐시를 탑재한 콜베트 모델인 「무스탕」을 출하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사실상 기존 애슬론에 탑재돼 있는 캐시의 4배 용량을 가진 칩으로 주목된다.
한편 AMD의 칩 공급 사정은 인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섭외담당 부사장인 벤 애닉스터는 『2·4분기에 애슬론용의 주기판 및 칩세트 부족으로 다소의 영향을 받았지만 이미 해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설비문제가 성장의 장애요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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