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저명문>완벽해지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 보여라

김지룡 저 「개인독립만세」 중

『네트워크시대에는 서로 관계를 맺고 협력하는 것이 가치를 지닌다. 협력을 위해선 먼저 서로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 필요로 한다는 것은 자신이 못 가진 것을 다른 사람이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슷하다면 서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 이들이 모이는 것은 네트워크가 아니라 패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네트워크에서 인기있는 사람이 되려면,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은 매력이 없는 인간이다. 그런 사람은 「왕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무도 네트워크를 맺으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과 같이 일할 필요가 있겠는가.

네트워크시대를 잘 살아내기 위해선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확실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못하는 것까지 잘하려는 노력은 쓸데 없는 일이다. 못하는 부분이 있어야 상대방이 더 안심하고 네트워크 관계를 맺으려 할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 채로 두고, 남들에게 솔직하게 밝히고 다른 사람을 통해 보완하려는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메모:요즘도 잘 나가는 데뷔 18년 경력의 한 개그우먼의 여고 졸업당시 일화다. 졸업후 그는 때마침 작은 기업의 경리 자리를 얻었는데 사장이 수많은 경쟁자를 제쳐놓고 자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경리 여사원이 예쁘면 남자하고 눈이 맞아 돈을 들고 튈 염려가 있는데, 너는 절대로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았다.』

<서현진논설위원 j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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