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가전업계의 영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삼성전자 등은 지난해부터 고급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아파트를 분양할 때 가전제품을 선택 또는 기본품목으로 선정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아파트 건설업체들에 대한 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아파트 가전시장은 지난해부터 아파트 분양가격의 자율화로 주택 건설업체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고급아파트를 건설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해 올해는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이 시장에서만 약 150억원에 이르는 물량을 수주했다. 삼성전자는 아파트가전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주택건설업체들에 대한 영업을 전담하는 조직인 토탈홈케어솔루션팀을 이달 초 신설하고 자매사인 삼성물산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에 아파트시장에서만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가스오븐레인지·식기세척기(빌트인)·김장독(빌트인) 등 다양한 아파트전용 자체 모델을 확보해 일괄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을 내세워 현대산업개발·쌍용건설 등 아파트건설업체의 주택건설 현장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박세권 부장(마케팅전략그룹)은 『건설업체가 짓는 수천세대의 아파트에 들어가는 가전제품 물량은 한번 수주할 경우 금액이 수십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가전업계로서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앞으로 아파트가전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가전업체들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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