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젯프린터 업체들이 고급형 제품을 내세워 하반기 시장 발굴에 나선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HP·삼성전자·한국엡손·롯데캐논 등 잉크젯프린터 업체들은 그동안 저가형 모델판매에 주력해오던 영업방식에서 탈피해 연말까지 A3 용지를 사용할 수 있고 고품질 출력이 가능한 고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프린터업체들이 고급형 잉크젯프린터 영업에 적극 나서는 것은 하반기 잉크젯프린터 시장이 최대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와 같은 초고속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DC자료에 의하면 국내 잉크젯프린터 시장은 지난해 104.5%라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한 데 비해 올해는 33% 정도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돼 앞으로 4년 동안 잉크젯프린터의 평균성장률은 12.7%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잉크젯프린터 업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출혈경쟁에 가까운 가격경쟁으로 저가형 제품판매에 주력하는 것보다 수익이 많이 남는 고급형 모델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기로 하고 최근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최근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A3 용지 출력이 가능한 모델 2종(모델명 데스크젯 1125C·데스크젯 1220C)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HP가 개발한 출력기술인 포토렛Ⅱ와 컬러스마트3를 적용해 출력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데스크젯 1220C」는 별도의 편집용 소프트웨어가 없어도 소책자나 엽서, 뉴스레터 등 다양한 규격의 인쇄물을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2400dpi 고해상 출력이 가능한 「MJC1210」을 앞세워 고급형 모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분당 흑백 출력은 13장, 컬러 출력은 6장의 고속 출력이 가능하며 모아찍기나 포스터 인쇄도 가능하다.
한국엡손(대표 다카하시 마사유키)은 지난달 하반기 주력 고급형 모델로 「스타일러스포토 EX3」와 「스타일러스프로 7000」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다른 4색 잉크를 사용하는 기존 잉크젯프린터에 비해 2가지 색을 늘린 6색 카트리지를 사용해 출력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스타일러스포토 EX3는 A3 용지 출력이 가능하며 스타일러스프로 7000은 A4에서 A1 용지까지 출력할 수 있다.
8월초 고급형 모델 신제품을 발표할 롯데캐논(대표 김정린)은 한 가지 색만 떨어져도 전체 카트리지를 교체해야 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각 색마다 카트리지를 분리해 잉크 교체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고급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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