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B2B) 상거래 중심의 e비즈니스에 주력해오던 LG가 대규모 개인간(B2C) 상거래 사업을 추진한다.
LG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e비즈니스를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며 『8월말경 세부 사항을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LG는 이를 위해 LG텔레콤, 데이콤, LG캐피탈, LG전자, LG화학 등 일반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관계사 담당자가 모인 실무추진팀을 구조본 산하에 구성했다.
LG가 추진하려는 B2C 사업은 SK의 OK캐시백 서비스나 삼성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포털 성격의 사업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으로는 서로 다른 기업이 보유한 고객정보를 공유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고객을 아우를 수 있는 별도의 「도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LG 관계자는 『엄밀히 따지자면 오프라인의 사용실적에 대해 포인트를 주거나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방법은 새로운 마케팅은 아니다』라며 『양질의 다수 고객을 확보하고 있지만 B2C 방식의 e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이나 통신서비스 등 대규모의 실명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인 그룹은 SK, LG, 삼성. SK는 SK(주)의 OK캐시백 서비스를 기반으로 관계사가 보유한 고객을 B2C 장으로 끌어들이고 있으며 삼성은 9월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금융포털 사업(가치네트)을 이용한 B2C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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