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업체인 휴렛패커드(HP)에서 분리 독립한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는 범용에서 무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측기기 솔루션을 갖추고 있어 「계측기기 백화점」으로 지칭된다.
이 회사는 올해 국내시장이 IMT2000을 축으로 한 무선부문을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판단하고 6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실정에 맞게 변화를 준 각종 계측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최근 선보인 인터넷 서비스레벨 관리 시스템(모델명 파이어헌터). 이 제품은 인터넷 페이지의 응답시간 및 가동률 등 인터넷 서비스의 상태를 관리, 일반 사용자는 물론 기업 사용자가 체험하는 인터넷 서비스의 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에 따라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 및 전자상거래업체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특히 서비스 수준을 연속적으로 측정, IP레벨에서부터 DNS·POP3·뉴스 등의 서비스 레벨을 측정할 수 있다. 또 임계값을 설정해 이벤트를 측정, SNMP 관리자 및 전자우편 관리자에게 통지해준다.
이외에도 이 제품은 관리대상의 서비스 모델을 그래픽을 통해 구현하는 등 서비스를 전체적으로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최근 세계 최초로 제3세대 이동통신용 이동 테스트 장비(모델명 E7477x)를 발표하는 등 신제품 개발 출시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기지국의 설치 및 유지보수에 사용되며 수신전파의 품질을 효과적으로 점검하고 신속하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 기지국 수를 최소화하고 기존에 구축한 기지국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제3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과 W-CDMA 두가지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존 CDMA 방식과도 호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수신기를 4개까지 지원해 2세대와 3세대 이동통신망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으며 인체공학적인 배낭과 사용이 용이한 펜 기반 태블릿 PC를 제공해 횡단보도와 건물에서의 테스트를 용이하게 해준다.
이외에 60∼100㎒대의 보급형 오실로스코프(모델명 54600시리즈) 역시 출시와 동시에 호평을 얻고 있다. 54600시리즈는 애질런트가 수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인 오실로스코프 분야에서 치욕을 만회하고자 내놓은 제품이어서 애질런트로서도 기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54600시리즈는 지금까지 애질런트가 고수해온 고기능·고가의 전략을 파괴한 제품으로 고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은 낮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개 채널로 해상도 및 트리거 기능이 탁월하며 특히 2MB 메모리를 갖고 있어 데이터 처리가 빠르고 정밀 주밍이 가능한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또 디지타이징 오실로스코프 가운데 최초로 기존 제품에 비해 2∼4배에 달하는 1000포인트 수평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채택, 파형의 섬세한 부분을 선명하게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애질런트는 이 제품으로 중저가 오실로스코프 시장에서 텍트로닉스·르크로이 등과 3파전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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